벤투 떠나 홀로서기… 코스타 제주 신임 감독 "팀 문화를 만들 것"
최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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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우 코스타 제주SK FC 신임 감독이 당찬 포부와 함께 새 시즌 목표를 밝혔다.
코스타 감독은 29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 아이리스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첫 번째 목표는 팀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제주에서 팬들과 구단에 좋은 성과를 가져다줄 준비가 돼 있다"는 각오를 전했다.
2025시즌 K리그1 11위를 기록한 제주는 승강 플레이오프(PO) 끝에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다. 구단은 사령탑 경험이 전무한 코스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코스타 감독은 과거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의 오른팔이다. 비록 감독 경험은 없지만 전력분석관, 수석코치 등을 역임해 지도자 경력도 충분하다.
코스타 감독은 "한국에서 감독을 시작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나에게 한국은 외국이 아니다. 여기서 4년6개월이나 살았고 고향과도 같다"고 기뻐했다. 이어 "K리그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라며 "기술적으로 좋고 또 직업의식도 정말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 예선 3차전에선 징계로 벤치에 앉지 못한 벤투 감독을 대신해 포르투갈전을 지휘하기도 했다. 코스타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라며 "황희찬이 엄청난 골을 넣었다"고 회상했다.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는지 묻자 "(제주) 선수 파악은 끝났다. 주도적이고 볼을 소유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며 "팬들이 흥분하고 즐길 수 있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고 싶다"고 답했다.
코스타 감독은 "경기를 주도하고 압도할 것이 중요하다. 상대에 반응하는 경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철학 속에서 경기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시즌 목표에 관해 묻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라며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시즌을 보낼 것이다. 내년에 우리가 몇 위에 있는지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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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