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농심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마트에 진열된 농심 신라면. /사진=뉴시스


한국투자증권이 농심에 대해 국내외 제품의 가격을 올린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내년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도 기존과 같은 60만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0일 리포트를 통해 농심의 내년 실적을 매출 3조7879억원, 영업이익 2425억원으로 예상했다. 올해 실적 추정치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21.9%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 급증의 배경으로는 국내 법인과 북미 법인의 가격 인상 효과 반영을 꼽았다. 농심은 지난 3월 국내 라면과 스낵 17종 가격을 평균 7.2% 올렸다.


이어 7월에는 미국 판매 모든 제품 가격을 10% 인상했다. 가격 인상 이후 국내 라면 판매량이 줄었지만 감소 폭은 3분기부터 축소되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해외 매출 확대 전략은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농심은 2023년 4분기 똠양꿍 맛 신라면을 출시한 이후 지난해 4분기 신라면 툼바를 출시하며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신라면 툼바는 올해 3분기 기준 타깃, 퍼블릭스 등 해외 유통업체에 입점했다. 추후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에도 진입할 예정이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케이팝데몬헌터스와 협업을 진행하고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해외 사업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가격 인상 효과 반영으로 본격화할 실적 개선 모멘텀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