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간녀 소송에 휘말린 트로트 가수 숙행이 해당 논란을 미리 인지하고도 '현역가왕3' 출연을 강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2019년 10월 서울 도봉구 플랫폼창동61에서 열린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시즌2'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가수 숙행. /사진=머니투데이


상간 의혹에 휩싸인 트로트 가수 숙행이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가운데 MBN '현역가왕 3'의 위약금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됐다


유튜브 채널 '이진호 연예뒤통령'은 지난 30일 'CCTV까지 박제 됐는데.. 트로트 여가수 숙행은 왜 억울해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정리된 내용에 따르면, 20년 차 가정주부인 한 여성은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던 중 남편이 가족여행을 취소하고 외박과 가출을 반복했으며, 결국 숙행의 행사장까지 따라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아파트 CCTV를 통해 두 사람이 포옹과 키스를 하는 장면 등 스킨십 정황이 담긴 영상이 확보됐다고 주장했다.


아내는 숙행에게 직접 연락을 취했으나 "친구 사이"라는 답변을 들었고, 이후 "연락을 계속하면 소속사를 통해 고소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내 남편을 돌려달라"는 메시지에는 "제가 가지지도 않은 분을 왜 달라고 하느냐"는 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아내는 내용증명을 보내며 문제를 공식화했고, 이 사실을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이후 해당 여성으로 지목된 숙행은 개인 계정을 통해 "최근 불거진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활동 중단을 알렸다. 하지만 상간 의혹에 대해서는 "모든 사실관계는 추후 법적 절차를 통해 밝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이진호는 숙행에 관한 논란을 다루면서, 숙행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면서도 진실 밝히겠다는 입장을 낸 사과문을 언급하며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해당 남성의 거짓말 여부"라고 했다.

또한 "숙행 주장에 따르면 남성이 숙행에게 가정이 파탄났다고 했다"며 숙행은 법적 정리 단계만 남았다고 했고 그 말을 믿었다고 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숙행 측이 남성의 기망 행위로 인해 본인도 피해자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남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진호는 "법조계 관계자에게 자문을 한 번 받아봤다"라며 상대 남성이 법적 서류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숙행 역시 그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숙행의 책임이 가볍지 않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숙행은 이 남성의 기망 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부분을 언급하면서는 MBN '현역가왕3' 위약금 문제와 관련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진호는 "두 달간의 녹화를 거쳐 많은 부분이 녹화돼 있다. 조기 탈락 했으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데, 상위 라운드까지 진출한 상황이다. 초반 탈락이었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녹화 과정 속 존재감을 빛냈다는 점에서 뼈 아픈 상황"이라며 "이번 방송 통해 재발견 평가 나올 정도로 이를 악물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진호는 "걱정을 내려 놓아도 될 거 같다"며 "지금까지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해 위약금 문제가 불거진 사례가 없다. 과거 프로그램이 한창 진행 중일 때 한 여성 출연자의 '학교폭력' 이슈가 불거진 사례가 있었는데 당시 그가 상위 라운드까지 진출했다가 부득이하게 하차했는데도 위약금 문제는 없었다고 한다. 위약금 구상권 청구를 위해 남성을 공격해야 한다는 전제가 사라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숙행이 전 국민적으로 '상간녀'라는 낙인이 찍힌 만큼 명확한 자료와 근거를 통해서 본인의 억울함을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진짜 문제는 아내가 내용 증명 보낸 시기는 지난 9월인데 현역가왕 3 출연 결정하고 녹화 진행 시점이 지난 10월이다. 숙행은 본인을 둘러싼 상간녀 소송에 대해 인지한 프로그램 출연 강행했다는 것"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