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강준이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사진은 배우 서강준 모습. /사진=맨 오브 크리에이션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서강준이 데뷔 13년 만에 첫 대상을 거머쥐었다.

지난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는 '2025 MBC 연기대상'이 진행됐다. 이날 서강준은 지난 3월 종영한 '언더커버 하이스쿨'로 대상의 영예를 품에 안았다.


서강준 이름이 호명되자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로 함께 활동한 배우 강태오가 포옹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무대에 오른 서강준은 "지금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기쁜 것보다 굉장히 당황스럽다. 너무 놀랍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서강준은 "일단 감사한 분들께 인사 올리겠다. 나를 믿고 기획해준 남궁성우 EP 등 제작진께 감사드린다. 소속사 맨오브크리에이션 김민욱 대표 우리는 평생 갑시다"라며 "어머니, 아버지 건강하시고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군대 갔다 와서 처음 찍은 작품이다. 이 현장이 너무 그리웠다. 10년 넘게 연기하며 '항상 감사하자. 소중히 생각하자' 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잊고 살았던 거 같다"며 "군대에서 억겁의 시간을 보내며 이 시간이 그리웠고 무거운 상을 받아 당황스럽고 놀랍다"고 말했다.


서강준은 "촬영하면서 종종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고민을 많이 하고 연기하는데 주위를 둘러보면 더 노력하고 훌륭한 분들이 많다. '왜 이 자리에서 상을 들고 있을까' '촬영장에서 한 자리 해먹고 있을까'싶지만 '운이 좋아서'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몇 살까지 이 직업을 할지 모르지만 끝맺는 날까지 대체되고 싶지 않다"며 "간절하게 연구하고 생각하고 연기하겠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좌충우돌 N차 고딩 활약기를 담았다. 서강준은 고등학생이 된 요원 정해성 역을 맡았다.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8.3%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조연상, 최우수연기상, 올해의 드라마상, 대상 등 총 4관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