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SK텔레콤 'A.X K1' 국가대표 될 가능성 엿보이는 이유
국내 최초 파라미터 5000억개 규모'A.X K1', 모두의 AI 꿈꾼다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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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문제는 물론 코딩까지 수월하게 합니다"
지난 30일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 마련된 SK텔레콤 AI 정예팀 부스는 초거대 AI 모델 'A.X K1'가 챗봇 형태로 마련돼 있었다. 국내 최초로 파라미터 5000억개 규모를 구현한 SK텔레콤 컨소시엄의 초거대 AI 모델이 처음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질문을 던지는 손놀림이 이어질 때마다 스크린 속 응답이 빠르게 바뀌었고 기존 상용화된 AI 챗봇보다 신속하게 답변이 정교했다. 5000억개라는 숫자만 들어선 감이 오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체감한 성능은 인상적이었다.
화면에는 두 가지 선택지 '신속 모드(Fast Mode)'와 '사고 모드(Thinking Mode)'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었다. 먼저 신속 모드를 선택하자 질문에 대한 답변이 거의 지체 없이 출력됐다. 핵심만 정리된 문장이 순차적으로 나타났고 검색 결과를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질문의 의도를 파악해 요점을 압축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짧은 시간 안에 정보를 훑어야 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설계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미 SK텔레콤 상용화된 AI 비서 '에이닷'의 원천 소스를 활용해 전보다 풍성하고 다채로운 답변이 가능했다.
사고 모드는 A.X K1의 추론적 능력이 상당한 수준까지 올라왔음을 증명했다. 수능 수학 문제를 입력하자 A.X K1은 풀이 과정을 단계별로 전개했고 중간 계산과 논리 전개가 화면에 차례로 나타났다. 풀이 과정을 제시한 이후에 궁금증이 드는 질문을 추천해줬고 이해가 안 된 부분도 얼마든지 추가 질문이 가능했다. 마치 선생님에게 1대1 과외를 받는 느낌이 들었다.
코딩 시연에서는 또 다른 장면이 연출됐다.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자 A.X K1은 요구사항을 정리한 뒤 요청을 받은 대로 자동으로 코딩을 시작했다. 단순히 코드 조각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흐름을 고려해 작성된 결과물이었다. 실제 작업에 써볼 수 있는 수준으로 개발자들에게는 직접적으로 유용한 도구로 보인다. 현장 관계자는 "실제 산업현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A.X K1은 이용자 1000만명에 달하는 SK텔레콤 에이닷의 노하우를 집대성한 기술이다. 아울러 컨소시엄에 참여한 각사의 장점을 더해 응답의 깊이와 확장성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X K1이 고도화될 경우 2조개 파라미터급 모델로 진화해 글로벌 AI 3강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A.X K1는 '모두의 AI'를 꿈꾸는 SK텔레콤의 근간이다. B2C와 B2B를 아우르는 AI 확산을 갖춰 대한민국 산업 대전환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등 각 정예팀은 독자 개발한 AI 모델 1차 성과를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내년 1월 중 1차 단계평가를 진행해 정예팀들 성과와 향후 계획을 종합해 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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