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내년 연평균 환율 1413원… 경제성장률은 1%대 후반"
"방산·반도체·바이오 수출 호조…건설·석화는 부진"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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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 2026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413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수은 해외경제연구소 '2025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원/달러 환율은 ▲1분기 1430원 ▲2분기 1415원 ▲3분기 1410원 ▲4분기 14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 평균 1413원 수준이다.
연구소는 "내년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및 대외경제 정책 불확실성의 지속, 미 정부의 재정적자 확대 등으로 미 달러화에 대한 글로벌 신뢰가 약화할 것"이라며 "2026년 미 달러화는 미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하 전망과 미 정부의 재정 악화 우려 등으로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은은 미국 달러의 가치를 유로·엔·파운드·스위스프랑·캐나다달러·스웨덴크로나 등 세계 주요 6개국 통화와 비교해 지수화한 내년 달러인덱스를 연말 96 수준으로 예상했다. 올해 달러 인덱스는 연초 108에서 연말 98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인덱스가 100보다 크면 달러 가치가 높고, 100보다 작으면 달러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이어 연구소는 "다만 원/달러 환율 하락폭은 올해 대비 크지 않아 2026년 중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의 글로벌 약세, 경상수지 흑자기조 유지 등으로 연말 1400원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연구소는 "미국 관세정책으로 인한 수출 위축과 미국산 에너지 추가 수입에 따른 단가·운송비 상승, 현지 투자 의무 이행 등이 대외수지에 부담으로 작용해 원화가치 상승 폭은 제약적"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내년 국내경제는 1% 후반대 성장률을 전망했다. 연구소는 " 새해엔 미국 관세 여파로 수출증가율이 다소 둔화하지만 금융여건 완화로 민간소비가 1.7% 증가하는 등 내수의 완만한 회복으로 1% 후반대 성장률을 예상한다"며 "다만 설비투자는 내년 기업들의 미국 현지투자 비중 확대, 운송장비 투자 부진 등으로 2.0% 성장에 머무를 것"이라고 봤다.
아울러 연구소는 "새해엔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수출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 호조 및 단가 상승, 유럽 전기차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5% 내외 증가해 수출액이 72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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