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사진=세아그룹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와 철강산업 구조적 저성장 속에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AI 기반 업무 전환, 해외 법인의 전략적 기지화를 2026년 핵심 경영 과제로 제시했다.


이 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에 대해 "자국 우선주의와 안보 논리가 지배하는 '경제 요새화'가 본격화되며 무역 장벽과 탄소 규제,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며 "철강 산업의 구조적 저성장과 공급 과잉까지 겹치며 불확실성이 더 짙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장 위대한 전략은 변화를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활용해 성장 동력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변화의 파고를 타고 나아가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를 주문했다.


먼저 본원적 경쟁력을 초격차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새로운 무언가를 찾기보다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으로 격상해야 한다"며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흐름을 기회로 삼아 친환경·고부가 제품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일하는 방식의 전환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 회장은 "AI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무기"라며 "세아가 현장에서 축적해온 방대한 제조 데이터와 공정 노하우를 AI와 결합해 빠른 시일 내 내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제조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법인에 대해서는 전략적 기지화 전략을 분명히 했다. 그는 "글로벌 곳곳에 구축한 해외 사업장은 보호무역이 강화될수록 더욱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현지 시장 변화를 먼저 감지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투자 중인 해외 사업장의 조속한 안정화를 통해 그룹 전체 시너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 회장은 이러한 전략의 전제로 '하나 된 노사문화'를 강조했다. 그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신뢰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개척정신이 필요하다"며 "집단지성과 실행력만이 불확실성의 격랑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열쇠"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회장은 병오년을 맞아 "광야를 거침없이 질주하는 붉은 말의 기백으로 불확실성의 장벽을 넘어 세아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