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2026년은 신뢰 회복을 통한 재도약의 해"라고 강조했다. /사진=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2026년을 내부통제와 신뢰 회복을 토대로 한 재도약의 해로 규정하고 생산적 금융과 AI(인공지능)·디지털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2일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신뢰를 다시 세우기 위해 혹독하게 스스로를 채찍질한 시간이었다"며 "비상경영체제를 감내하는 과정에서 묵묵히 각자의 자리를 지켜준 임직원들의 헌신 덕분에 신뢰 회복을 위한 기초를 다시 쌓아 올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취임사에서 여러분이 달릴 수 있는 도로를 건설하는데 서두르지 않겠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단단하게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속도보다 내실이 중요함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빨리 달리는 것보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Front–Middle–Back 전 영역에서 내실을 단단히 다지는 것이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짚었다.


이 대표는 올해 조직 전체가 새겨야 할 세 가지 화두로 ▲내부통제의 습관화 ▲생산적 금융의 주역 역할 ▲기술(Tech) 중심 증권사 전환을 제시했다.

내부통제와 관련해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의무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시작되는 습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톱-다운(Top-down) 방식으로 강력한 내부통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구축해 왔지만 프로세스와 시스템만으로는 결코 완벽할 수 없다"며 "올해는 Bottom-up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직업 윤리와 책임의식이 조직의 건강한 습관으로 굳어져야 한다는 점도 역설했다. 이 대표는 "임직원 한 명 한 명의 업무 습관이 모여 부서의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조직 전체의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개인의 안일한 습관 하나가 우리 모두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두 번째 화두로는 '생산적 금융'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추진하는 생산적 금융은 단순한 정책 대응이 아니라 우리 업의 본질이자 사명"이라며 "자본시장의 활력을 통해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역할을 증권사가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행어음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규정했다. 이 대표는 "올해 우리는 발행어음이라는 새로운 기회의 도약대에 서 있다"며 "기업에는 성장을 위한 모험자본을 과감히 공급하고 투자자에게는 성장의 과실을 투명하게 나누는 선순환 구조를 우리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딜 소싱과 파이프라인 구축, 기업 DB(데이터베이스) 솔루션 지원, 리스크 관리와 심사 체계 고도화, 인력·교육 지원, 필수 전산 시스템 구축 등 전사 차원의 과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모든 임직원이 이를 자신의 주요 책무라고 생각하고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 번째로는 기술 중심 전환을 강조하며 "과거에는 자본(Capital), 사람(People), 상품(Product)이 증권업의 성패를 좌우했지만 이제는 AI와 디지털로 대표되는 기술(Tech)이 생존을 결정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술은 단순히 업무를 지원하는 도구가 아니라 비즈니스의 본질 그 자체"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이 뒷받침되지 않는 자산관리는 한계가 있고 데이터 분석 없는 투자는 막연한 기대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신한투자증권이 가진 '전문성'에 '혁신적인 기술'을 결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트랜스포메이션이 본격화되는 올해를 전환점으로 삼아 신한투자증권은 기술이 중심이 되는 증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단기 실적보다 신뢰를 우선하는 경영 기조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올해도 단기적인 수익보다 고객 신뢰와 내부통제의 원칙을 먼저 따져야 한다"며 "이는 멈춤이 아니라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가장 깊은 곳까지 뿌리를 내리는 치열한 축적의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고객이 우리에게 자산을 맡기는 이유는 우리가 가장 빨리 달리기 때문이 아니라 가장 정직하고 견고하기 때문"이라며 "누구에게나 떳떳한 과정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바른 성장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