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저택에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군의 공습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 체포 후 당분간 베네수엘라를 미국이 통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석유사업 재건을 위해 미국 석유기업들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날 미군의 베네수엘라 기습공격 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저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하고 적절하며 신중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이 나라를 통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안녕을 생각하지 않는 다른 세력이 베네수엘라를 장악하도록 방치할 수 없다"며 "안전하고 적절하며 신중한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이 나라를 우리가 통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구체적인 이양 대상이나 시기 등은 언급하진 않았지만 베네수엘라 국정 운영에 직접 개입해 미국이 원하는 정권을 수립하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통치 기간 물리적·재정적 질서 유지를 위해 군 병력과 미국 석유 회사들이 투입된다. 그는 "베네수엘라 석유사업은 오랫동안 완전히 망가졌다. 그들이 생산할 수 있었던 양과 실제 생산한 것을 비교하면 거의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했다"며 "이제 세계최대 규모의 미국 석유기업들이 수십억달러를 투자해 엉망이 된 석유 인프라를 정비하고 이 나라에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훨씬 더 많은 석유를 팔고 이 수익으로 나라를 돌보겠다"라고 덧붙였다.


표면적으로는 베네수엘라를 위한 수익 창출을 내세웠으나 미국 석유기업들에게 이권을 주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 행동의 목표가 미국의 서반구 영향력 강화·유지임을 공식화했다. 그는 "서반구는 우리의 영역이며 이 지역의 안정성을 해치려는 그 어떤 외세나 독재자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콜롬비아와 쿠바 등을 직접 거론하며 "우리는 더 이상 우리 앞마당에서 적대적인 세력이 우리 시민을 위협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