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대미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판매 가격을 동결하고 하이브리드와 SUV 중심 전략을 펼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90만1686대를 판매하며 사상 처음 연간 판매 90만대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7.9% 증가한 수치로 총 판매 기준 3년 연속, 소매 판매 기준 5년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이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미국 시장에서 총 85만2155대를 판매하며 연간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 전년 대비 7% 증가한 수치로 3년 연속 연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미국 판매량은 175만대로 양사 모두 브랜드 역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제네시스 판매량(약 8만2331대)까지 합하면 180만대를 훌쩍 넘는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와 주력 SUV 모델이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판매는 연간 기준 36% 증가했고 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가 연간 판매 신기록을 세우며 현대차 미국 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12만대 이상 팔리며 대형 SUV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기아는 SUV와 전동화 모델 전반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카니발·스포티지·텔루라이드·K4 등 4개 모델이 역대 최고 연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포티지는 연간 18만2823대로 기아 모델 가운데 사상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고 카니발은 전년 대비 44% 급증했다. SUV 전체 판매는 5% 증가하며 연간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친환경차 판매도 확대됐다. 기아의 전기차 모델 판매는 전년 대비 24% 증가하며 연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단 판매 역시 13% 늘며 SUV 편중을 넘어선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