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6일(현지시각)부터 9일까지 열리는 CES 2026에서 전기 거북선 형태의 전시관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정연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 한국의 정신이 깃든 '거북선'이 등장했다.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거북선 많은 글로벌 관람객의 관심을 이끌었다. 처음으로 CES 무대에 오른 한국전력은 한국의 문화 사절단을 자처하는 동시에 자사 기술력을 담은 전시 콘텐츠를 통해 글로벌 전력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계획이다.


한전은 6일(현지시각)부터 9일까지 열리는 CES 2026을 위해 컨벤션센터(LVCC) North Hll에서 한전관을 운영하고 있다. '오늘 만나는 내일의 전기'를 주제로 한국 고유의 역사·문화적 서사와 미래 전력기술을 결합한 전시 콘텐츠를 선보이며 국내 전력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전시장 전체를 전통 거북선 형태로 조성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받는다. 조선시대 혁신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거북선처럼 한전 역시 차별화된 전력 기술로 세계 무대에 나선다는 메시지를 주고자 했다. 한전 관계자는 "혁신적 기술력으로 국가 위기를 극복한 거북선처럼 한전도 에너지 신기술을 통해 현재의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래 전기 거북선'으로 재현했다"며 "우리가 가진 고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를 항해하겠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체 개발 9대 신기술을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IDPP(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SEDA(송변전 예방진단 솔루션) ▲SFL(지중케이블 고장점 탐지 기술) ▲ADMS(차세대 배전망 관리 시스템) ▲DC 배전 ▲AMI(스마트 계량기) ▲1인가구 안부살핌 ▲K-AMS(전력설비 자산관리 시스템) 등이 있다.
한전과 국립중앙박물관의 공동 제작 콘텐츠를 외국인 관람객들이 시청하고 있다. /사진=정연 기자


특히 방문객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를 통해 전력 밸류체인 전반을 효과적으로 소개했다. 영상 시청 과정을 ▲몰입형 LED 실감영상 ▲융합형 배너 영상 배너 영상 ▲소통형 키오스크 기술요약 영상 ▲확장형 QR 코드기반 기술상세 영상 등 총 4단계로 구성해 다양한 관람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특히 전시장 중앙에 벽면을 가득 메우는 스크린을 설치, 한전의 기술 역사와 앞으로의 청사진을 입체적으로 제시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도 함께 전파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담긴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실제로 한전은 전통 민화와 나전칠기 자개 영상 등을 상영했으며, 많은 외국인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전은 전시를 계기로 한국의 대표 공기업으로서 우리 문화를 주도적으로 알렸다는 평가다.


한전은 CES 기간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토대도 적극 마련하고 있다. 지난 6일 한전의 '지중·해저케이블 상태판정 기술 SFL-R' 사업화 협력 및 글로벌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관련 계약을 맺었으며, 이외의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도 공고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혁신적인 기술 전시를 통해 한전이 전통적인 유틸리티 기업을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했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