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률 572%' 에이비엘… 올해 모멘텀은 '담도암·이중항체'
지난해 주가 고공행진… 배경엔 '그랩바디-B' 빅딜
올 상반기 담도암 치료제 'ABL001' 임상 결과 공개
이중항체 ABL206·209는 임상 진입 임박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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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BBB(뇌혈관장벽)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 기반으로 주가 상승을 이룬 에이비엘바이오가 올해 담도암 치료제와 이중항체 분야에서 성과를 노린다. 담도암 2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ABL001을 통해 로열티(경상기술료) 수령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이중항체 기술력으로 ADC(항체-약물 접합체) 분야 입지를 다지겠다는 목표다.
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에이비엘바이오 주가는 지난해 1월2일 2만9570원으로 마감된 뒤 같은 해 12월30일 20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572.3%다. 올해에는 등락을 반복하며 이날 오전 10시45분 기준 20만6000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주가 상승은 BBB(뇌혈관장벽)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에서 비롯됐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4월과 11월 영국 GSK, 미국 일라이 릴리와 각각 총 4조1104억원, 3조8072억원 규모 그랩바디-B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릴리와는 220억원 규모 지분투자 계약을 별도로 맺으며 장기적인 신약개발 협력 가능성을 마련했다.
그랩바디-B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장애물로 평가받는 BBB 극복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뇌 내피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IGF1R(인슐린유사성장인자 1 수용체)을 표적해 약물의 전달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글로벌 빅파마들이 기술도입에 나선 만큼 신약개발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난해 그랩바디-B 성과를 낸 에이비엘바이오는 올해 담도암 치료제와 이중항체 분야에서 성과를 노린다. 오는 1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를 통해 관련 파트너십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JPMHC는 전 세계 기업 1500곳, 800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올해 JPMHC에서 글로벌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ABL001 임상 2/3상 데이터 공개 목전… 206·209 개발 본격화
에이비엘바이오 담도암 치료제 파이프라인 중심에는 ABL001이 자리한다. ABL001은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해 미국 바이오기업 컴퍼스 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담도암 2차 치료제다. 현재 임상 2/3상이 진행 중이며 올 상반기 전체 임상 데이터가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컴퍼스 테라퓨틱스는 올해 JPMHC에 참가해 ABL001 개발 현황과 사업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ABL001은 지난해 8월 공개된 자료에서 사망 사례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는 등 임상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임상 결과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할 경우 에이비엘바이오는 안정적인 로열티 수령이 가능하다. 담도암 2차 치료제 시장은 1조원 규모로 에이비엘바이오가 수령 가능한 로열티는 500억~2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올해 이중항체 ADC 임상을 본격화하겠다는 것도 올해 에이비엘바이오의 주요 계획 중 하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 자회사 네옥 바이오를 통해 이중항체 ADC 임상 1상을 연내 시작할 예정이다.
이중항체 ADC 주요 파이프라인은 ABL206과 ABL209다. 이중항체 ADC는 단일항체 ADC보다 종양 억제 효능이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차세대 ADC 개발을 위해 이중항체 ADC와 듀얼 페이로드 등 다양한 플랫폼에 관한 연구를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상훈 대표는 연초 JPMHC 참가 소식을 전하며 "ABL001의 임상 2/3상 결과가 올 상반기 발표될 예정이고 이중항체 ADC의 임상 1상도 올해 개시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에이비엘바이오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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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