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 베스트바이 매장의 삼성전자 제품 사진. /사진=정연 기자


삼성전자 AI 가전이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고 있다. 단순한 기술 우위를 넘어 소비자 맞춤형 기능을 통해 일상 속 불편을 줄이며 고객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이제는 고도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일상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미국의 대표적인 가전·IT 전문 유통 업체인 '베스트바이'에 들어서자 삼성전자의 다양한 AI 가전이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가전 제품 공간의 맨 앞줄 중심에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 세탁건조기 ▲톱 로드 형태의 비스포크 AI 세탁기 제품이 나란히 진열됐다.

미국 전역에 1000개 매장을 두고 있는 베스트바이는 신기술에 관심이 높은 얼리어답터와 프리미엄 제품을 찾는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중에서도 라스베이거스 매장은 CES에서 발표한 신제품들을 우선 진열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징성을 지닌 매장 중심부에 삼성전자 제품이 대거 배치됐다는 건 소비자들 사이에서 '삼성'이라는 브랜드가 높은 선호를 얻고 있음을 증명한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스트바이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전국 전국 지점에서 '숍 인 숍' 형태의 브랜드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 라스베이거스 매장 쇼룸에는 세탁·건조기 이외에도 9형·32형 패밀리허브 냉장고, 슬라인드 인 레인지와 더블 오븐 등이 들어서 있다.

고객들은 매장에서 패밀리허브와 조리기기, 세탁건조기 스크린을 각각 활용해 AI 기능과 스마트싱스 연결의 편의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미국 내 스마트싱스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8100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레이스 살라스 베스트바이 직원은 "요즘 매장을 찾는 고객들은 AI에 대해 익숙하다"며 "스마트싱스와 연결하면 에너지 절감도 되고 사용 편의성도 커지는 부분에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마이클 맥더못 삼성전자 미국법인 CE부문 부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삼성전자 AI 가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연 기자


최근 미국 가전 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는 제품으로는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가 꼽힌다. 혁신적인 올인원 타입에 AI 기반 맞춤 세탁·건조 기능을 더해 공간 효율성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단독주택이 많은 미국 주택 문화 특성을 반영, '벤트' 타입을 추가 출시한 바 있다.


미국 소비자 평가매체 컨슈머리포트가 발표한 '최고의 올인원 콤보 세탁기'에서도 2년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주요 매체와 소비자들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내 '비스포크 AI 콤보'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요 경쟁사에 없는 현지 특화형 벤트 콤보 제품을 추가하면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부문의 삼성전자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삼성전는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차세대 세탁·건조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냉장고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스트바이와 협업해 2003년에 삼성 최초의 스크린 냉장고 제품인 '홈패드 냉장고'를 미국에 출시한 바 있다. 가족과 식탁에 앉아 많은 시간을 보내는 미국 가정 문화를 고려해 집안 내 허브 역할을 하는 냉장고를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에도 삼성전자는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필두로 2016년부터 10차례나 CES 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중심의 편의성과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미국 내 프렌치도어(FDR), 양문형(SBS) 냉장고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성과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조사 결과에서 올해 미국 냉장고와 세탁기 부문의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MPSA) 1위로 선정됐으며, 소비자만족지수협회(ASCI) 주관의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가전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마이클 맥더못 삼성전자 미국법인 CE 부문 부사장은 "첨단 AI 가전과 스마트싱스 연결성, 제품 신뢰성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개입하지 않아도 가전이 스스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개별 제품의 편의성을 넘어 소비자 삶의 질을 높이는 AI 제품 솔루션 회사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