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기망 근거 충분"… 여야, MBK 김병주·김광일 구속 촉구
민주당 이어 여권서도 성토… 시민사회·노동계 "엄벌해야"
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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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등 경영진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오는 13일 MBK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 등 임원 4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MBK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시장의 도덕적 해이가 임계점을 넘었다는 경고등"이라며 "사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태경 보험연수원장도 "MBK가 신용등급 하락 위험을 숨기고 채권을 발행해 투자자를 기망했다는 근거는 충분하다"며 "이러한 '깜깜이식' 경영이 방치된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을 외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K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K금융의 투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한목소리를 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MBK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약탈적 경영에 경종을 울리는 당연한 조치"라며 "MBK는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820억원대 채권을 발행했으며, 이는 망하기 직전의 '시한폭탄'을 투자자에게 팔아넘긴 것"이라고 논평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MBK 회장 및 임원진은 사기 및 자본시장법 혐의로 법의 심판대 앞으로 가고 있다"며 "반드시 법의 준엄한 심판으로 이러한 무모한 행위에 대한 단호한 판정이 내려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판사 출신 김승원 의원은 "막대한 자금력과 로펌을 앞세운 그들이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높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거 MBK의 세무조사 이력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김광일 부회장은 지난 2024년 국정감사에서 오렌지라이프 매각 관련 탈세 의혹 질의에 "세무조사를 받아 추징당한 게 맞다"고 답한 바 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가세했다. 참여연대 등 30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은 성명을 통해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을 홈플러스 사태 주범으로 지목하며 즉각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징계하고 금융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사태 해결 공동대책위원회도 "감사보고서 조작 혐의 등 불법 은폐 정황이 있다"며 "사기적 수법으로 기업을 유린하고 노동자의 삶을 파괴한 이들의 죄질은 어떤 경제 범죄보다 무겁고 엄중하다"고 시민들의 탄원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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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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