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월 20만원' 장학관 지원…청년 주거 부담 완화
화성=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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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원룸 평균 월세가 70만 원을 넘어서며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화성특례시가 월 20만원대의 파격적인 주거 지원 정책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12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청년 주거 안정'을 핵심 구조적 과제로 설정하고, 대학생 대상 '화성시장학관' 운영과 중소기업 노동자를 위한 '기숙사 공급 및 임차비 지원' 등 실질적인 주거비 완화 정책을 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
먼저 화성 출신 대학생들의 학업 전념을 돕는 '화성시장학관'의 2026년도 입사생을 모집한다. 서울 동작구(동작나래관)와 도봉구(도봉나래관) 2곳에서 총 438명을 선발하며, 신청은 오는 1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화성시장학관은 대학 밀집 지역인 △서울 동작구(동작나래관)와 △도봉구(도봉나래관)에 총 2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모집 인원은 총 438명이다. 서류심사와 선발위원회 심의를 거쳐 2월 6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화성시장학관의 가장 큰 장점은 식비를 포함해 월 20만원으로 책정된 이용 부담금이다. 이는 월 70만~80만 원대의 인근 원룸이나 일반 민간 임대주택과 비교할 경우 월 50만원 이상 주거비를 절감할 수 있어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장학관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등록금 상승과 고물가·고월세 상황 속에서 주거비 부담이 완화되며 생활 전반에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장학관 입주생 A씨는 "월세 부담이 줄어 아르바이트에 쏟던 시간을 취업 준비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입주생 B씨는 "주거비 걱정이 줄어들면서 생활이 한결 안정됐고 시험 준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화성시장학관은 정책 설계 단계부터 수용 규모와 비용 부담을 동시에 고려한 점에서 타 지자체 장학관과 차별화된다. 일부 소규모 청년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지원이 아니라, 보다 많은 청년에게 실제 주거 대안을 제공하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에서 정책 효과의 범위가 넓다.
비용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뚜렷하다. 화성시장학관의 월 이용 부담금은 식비를 포함해 20만 원으로, △송파학사(월 30만 원대) △경기푸른미래관(월 17만 원+입사비 별도) △강원학사(월 18만 원) 등과 비교할 때 식비·공과금까지 포함한 실질 부담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 청년들을 위한 주거 대책도 강화된다. 시는 LH, 화성산업진흥원 등과 협력해 LH 임대주택 공실을 중소기업 기숙사로 활용하는 '기관공급형 기숙사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3년부터 현재까지 총 1000호 이상의 기숙사를 공급해왔으며, 올해도 3~5월 중 LH 공실 정보를 파악해 추가 공급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직접적인 임차비 지원도 병행한다. 사업주가 근로자를 위해 기숙사를 임차한 경우, 임차료의 80% 이내에서 1인당 월 최대 30만원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노동자 기숙사 임차비 지원 사업'의 접수를 오는 12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다.
이 같은 정책들은 공공기숙사 공급의 한계를 보완하고 민간 임차 시장에 있는 청년 노동자까지 포괄한다는 점에서 촘촘한 주거 안전망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중앙정부가 청년주거 문제를 구조적 과제로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했다면, 지방정부는 그 방향을 시민의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으로 연결해야 한다"며 "청년에게 '참아라','버텨라'라고 말하기보다, 지역 청년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지방정부가 월 20만 원 화성시장학관과 같은 정책으로 주거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책임 있는 역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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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김동우 기자
머니s 경기인천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김동우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