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13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버스 파업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약 7000대의 버스가 멈춰 섰다. 서울시는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버스조합')과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와 버스조합은 13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파업 현황을 공개하고 후속 조치 등을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과 김정환 버스조합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버스 파업의 직접 원인이 된 임금 협상에서 노사는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제시한 '임금 0.5% 인상+정년 연장'안을 사측이 수용했으나, 노조는 "노조가 요구한 3.0%와 차이가 너무 크다"며 거부했다.


버스조합은 협상 과정에서 통상임금 산정기준 시간 수를 209시간으로 적용, 임금 10.3% 인상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향후 대법원 판결에서 노조가 주장한 '176시간 운행' 기준이 인정될 경우 추가 인상분을 전액 소급 정산하겠다는 조건도 제시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중심의 비상 운송체계를 가동했다. 혼잡도가 가장 높은 출근 시간대(오전 7~10시)와 퇴근 시간대(오후 6~9시)에 지하철을 증편해 총 172회를 추가 운행한다. 장거리 귀가 수요가 몰리는 심야 시간에는 지하철 막차 시간을 종착역 기준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여장권 실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시내버스나 운행에 복귀한 버스가 전체 차량 기준(약 7018대) 6.8% 수준인 478대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날 버스 요금은 받지 않고 운행률이 30% 이상이 되면 요금을 받는다.

25개 자치구에서 134개 노선을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 677대를 긴급 편성했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집중 운행 시간 1시간 연장, 막차 시간 연장으로 평소보다 172회 늘려 운행한다.


여 실장은 "도심·부도심·주요 환승센터 등 혼잡 구간을 중심으로 셔틀 운행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120다산콜재단, 서울시교통정보시스템(토피스),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를 통해 실시간 교통 상황과 대체 교통수단 정보를 안내하기로 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이날 새벽 4시를 기점으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2024년 3월 이후 2년 만의 파업이다. 향후 노사 협상 재개 여부에 따라 파업 규모가 달라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