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방경만의 '인사 혁신'… 취임 2년 만에 '6조 클럽' 안착
2025년 매출 6.5조 '사상 최대' 전망… 수출 비중 60% 돌파
취임 2년 만에 주가 9만→14만원대 '50% 상승'·시총 4조원대 증가
황정원 기자
공유하기
KT&G의 시가총액이 방경만 사장 취임 2년 만에 4조원 이상 불어났다. 시장은 KT&G의 밸류업 비결로 방경만 사장의 고강도 '인사(HR) 혁신'을 꼽는다. 120년 된 조직의 연공서열을 깨고 성과 중심의 DNA를 심은 것이 실적 퀀텀점프와 주가 부양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G 주가는 이날 기준 14만25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방 사장 취임 당시(2024년 3월28일 종가 9만3500원)와 비교하면 주가 상승률은 52.4%에 달한다. 지난달 16일에는 방 사장이 단행한 3조7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5년 만의 최대 실적 소식이 맞물려 역대 최고가인 15만5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방 사장 취임 후 시가총액은 약 12조5000억원에서 17조원대까지 증가했다.
주가 상승의 근거는 탄탄한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KT&G가 지난해 매출 6조4808억원, 영업이익 1조3447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상승세를 단순한 실적 호조 이상의 '구조적 밸류업'으로 보고 있다. 방 사장의 과감한 인적 쇄신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키고 기업가치를 재평가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120년 공기업 관행 깼다… 연공서열 타파하고 7080 전진 배치
방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스스로 '디스럽터'(Disruptor·파괴적 혁신가)를 자처하며 파격적인 인사와 구조 개혁을 단행했다. 우선 기존 15개였던 본부 조직을 8개로 대폭 통폐합해 조직의 비효율을 걷어냈다.이 과정에서 공기업 시절 깊이 뿌리내렸던 120년의 관행인 연공서열과 순혈주의를 타파했다. 1970년대 후반~1980년대생 젊은 부장급 인력을 주요 보직 팀장으로 전진 배치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는 외부 인사를 적극 영입하는 등 조직 전반에 '성과 중심' DNA를 빠르게 이식했다.
'현장 중심 인사' 전략도 빛났다. 방 사장은 "글로벌 톱 티어는 현장에서 만들어진다"며 본사 에이스 인력을 인도네시아, 유라시아 등 해외 핵심 거점으로 파견했다.
방 사장의 실험은 즉각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2024년 해외 궐련 매출은 1조4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0% 증가했다. 해외 판매 수량 비중은 59.5%까지 상승하며 내수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완료했다. 이는 2025년 창사 이래 최초 매출 6조클럽 입성의 밑거름이 됐다. 올해는 전체 판매 수량 중 해외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KT&G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선봉장'으로 평가하면서 "과거 보수적인 경영으로 저평가 받았던 기업이었으나 최근에는 공격적인 전략과 설비투자로 인한 본업의 성장이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황정원 기자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뉴스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