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HC] 삼성바이오 존림 "불확실성 속 성과… 미국 공장 투자 확대"
지난해 '인적분할·5공장·오가노이드' 등 성과
올해 성장 핵심은 생산능력·포트폴리오·거점 확대
"추가 M&A 긍정적… AI 위한 GPU 확보 중"
샌프란시스코=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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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지난해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상황에서 인적분할, 생산능력 확대, 미국 공장 인수 등의 성과를 냈다고 자평했다. 미국 공장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M&A(인수·합병) 및 AI(인공지능) 투자 가능성도 거론했다.
존림 대표는 13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메인트랙 발표에서 "증대한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굳건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인적분할 완수와 5공장 가동, 오가노이드 론칭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말 확보한 인천 송도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와 미국 록빌 공장 등을 기반으로 올해도 글로벌 톱티어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존림 대표가 연단에 오른 메인 행사장 그랜드볼룸은 500여개의 JPMHC 발표 기업 중 선별된 25개 기업만 설 수 있는 무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JP모건으로부터 10년 연속 공식 초청을 받아 올해도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에서 기업 발표를 진행했다. 존림 대표는 이번 발표를 통해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사업 계획 및 중장기 비전 등을 소개했다. 800여명이 참석 가능한 행사장은 투자자와 업계 관계자들로 대부분 찼다.
존림 대표는 이번 발표에서 인적분할을 통한 핵심 사업 고도화 및 기업가치 제고를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고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삼성에피스홀딩스 산하로 편입시켰다. 핵심 사업인 CDMO(위탁개발생산)에 집중하고 잠재적인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인적분할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신고가를 경신하며 200만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존림 대표는 "이번 인적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로 거듭났다"며 "우려됐던 사업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본연의 CDMO 사업에 집중해 수주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공개한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소재 휴먼지놈사이언시스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내용도 존림 대표 발표에 담겼다. 해당 생산시설은 생산능력 6만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 공장이다. 다른 인수 후보군도 있었으나 대규모 생산능력과 합리적인 비용 등을 고려해 록빌 공장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록빌 공장 인수 절차는 올 1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록빌 공장 추가 확장 모색… AI·M&A 투자 가능성 거론
존림 대표는 신규 CMO(위탁생산) 브랜드 엑설런스를 중심으로 ▲생산능력 증강 및 다각화 ▲CRDOM(위탁연구개발생산) 전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확장 ▲글로벌 거점 확대를 통한 고객만족 제고 등을 올해 성장 전략으로 내세웠다. 동등성과 속도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엑설런스는 고객에게 일관된 품질의 의약품을 신속히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체계다.
생산능력 확장의 경우 제2바이오캠퍼스 내 6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록빌 공장 추가 확장 기회를 모색한다. 6공장 건설은 이사회 결정을 기다리고 있으며 록빌 공장 생산능력의 경우 2만~4만리터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에서 주요 물량을 생산하고 미국 공장은 고객사 요구에 맞춘 생산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ADC(항체-약물 접합체) 생산능력 확장, 중소규모 리액터 증설 등도 고려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와 관련해서는 CRO(위탁연구)·CDO(위탁개발)·CMO를 아우르는 CRDMO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고객의 의약품 개발 전 과정에서 끊김이 없는 엔드투엔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글로벌 거점 확장의 경우 미국 내 생산 및 영업 거점 확대를 통해 고객 접근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데 방점이 찍혔다.
AI와 디지털 역량 고도화로 지능형 제조 환경으로 전환하고 추가 M&A를 추진하겠다는 게 포부도 밝혔다. 디지털 환경 안에서 엔드 투 엔드 공정을 구현해 시나리오 검증 속도를 높이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모델 기반의 사전 예측을 통해 공정 초기에 최적화를 이뤄 생산성 전반을 개선하고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반의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도 존림 대표는 언급했다. M&A의 경우 포트폴리오와 지정학적 측면에서 여러 조건을 검토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AI와 M&A 관련 언급은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도 나왔다. 존림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더 많이 M&A를 했으면 괜찮겠다고 보지만 무조건 인수하는 건 아니고 (조건 등을) 잘 보고 사야 한다"고 말했다. AI 투자와 관련해서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내에서 AI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GPU(그래픽처리장치) 확보를 늘리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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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김동욱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 1부 재계팀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