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일본과 연이어 정상회담… 갈등 완충 역할 맡나?
김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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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에 이어 일본과도 정상회담을 마쳤다. 특히 중국과 일본이 타이완 유사시 발언 이후 냉랭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시점인 만큼 이 대통령의 중국과 일본 정상과의 만남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의 중간 다리 외교 역할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시진핑 ·다카이치와의 연이은 회담
이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했다. 시 주석은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건히 서서 정확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은 일본과 갈등을 야기시킨 타이완 관련 문제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2017년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인 만큼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양국 관계 복원에 힘을 실었다. 정상회담 후 이 대통령은 중국의 한한령에 대해 "단계적으로 조금씩 원만하게 해 나가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중국과의 정상회담 9일 만에 이 대통령은 이어 일본 나라현을 방문했다. 지난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나라현을 방문한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14일 "일본이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 등과 협력해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중요 물자를 확보할 수 있는 체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중·일 갈등 국면에서 한·일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본 매체 아사히 신문도 같은날 이 대통령이 '국익 중심 실용 외교' 기조에 따라 한·중 관계 개선을 도모하면서도 중·일 대립에 대해서는 중립적 자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 외무성 간부는 한국의 중립적 자세에 대해 "일본에 대한 배려가 묻어났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한국과 일본이 온도 차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14일(현지시각) "전날(13일) 회담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관계가 '새로운 차원'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고 표현했다"며 "반면 이 대통령은 '부정적 요인을 적절히 관리하자'고 언급했다. 이는 양국 관계에 대한 두 정상의 관점에 있어 차이가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한국, 일본 현지 언론 반응도 구체적으로 전하며 일본을 견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교 역할 중요해진 한국, 실리 중심 실용 외교 강조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일본과의 정상회담 후 한·일, 한·미·일 협력과 함께 한·중·일 3국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 한·미·일 협력 중요성에 대해서도 뜻을 함께했다"며 "저는 동북아 지역 한·중·일 3국이 최대한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해당 발언을 통해 이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며 실리 중심인 실용 외교 기조를 보였다. 앞으로도 이같은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일본 공영방송 NHK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일본 관계에 대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중국만큼 일본과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직접 말했다"며 "시 주석은 타이완 문제에 관한 일본 측 입장에 대해 매우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북아시아 평화와 안정 측면에서 중국과 일본의 대립과 대결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양국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잘 해소되기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중·일 갈등 시발점이 된 타이완 문제에 대해선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이면서도 한·중·일 소통 강화를 언급하며 중간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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