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CEO들 모였다… "안전·공급·혁신이 관건"
신년인사회서 4대 과제 제시… '안전 중심' 새 판 짠다
이화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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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침체, 안전 문제까지 겹친 복합 위기 속에서 건설업계가 '대전환'을 선언했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건단연)는 중대재해 근절과 스마트 기술 혁신을 주축으로 지속 가능한 건설산업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건설업계 16개 단체 연합인 건단연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6 건설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김이탁 국토교통부 1차관을 비롯해 백승보 조달청장,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등 10여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16개 건설단체장과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박상신 DL이앤씨 대표 등 10대 건설업체 최고경영자(CEO)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승구 건단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건설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회장은 "건설산업이 지난 80여년간 국가 경제의 토대를 닦으며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이끄는 핵심 역할을 했다"면서 "GDP(국내총생산)의 15%를 차지하고 200만명의 일자리를 책임지는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침체로 지난해에 역대 가장 많은 건설업체가 폐업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대재해 근절·디지털 혁신으로 활로 모색
한 회장은 "대전환의 갈림길에서 건설산업이 다시 활력을 찾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 변화와 노력이 필요하다"며 ▲중대재해 근절 ▲주택시장 안정 ▲스마트 기술 중심 혁신 ▲산업 이미지 개선 등 네 가지 역점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안전 시스템을 고도화해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발주 단계부터 적정 공사비와 공기를 확보해 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제도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부동산 시장 안정도 도모한다. 정부 정책에 맞춰 주택 공급과 품질 중심의 시공을 이뤄 국민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한 회장은 "지방 미분양 주택 매입과 세제 개선 등 정책 지원이 지역 균형 발전과 건설 경기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업계는 ICT(정보통신기술) BIM(건설정보모델링)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디지털 기술을 설계·시공·유지관리 전 과정에 접목해 생산성과 안전성, 품질을 높이고 있다. 경험과 관행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데이터 기반의 고도화된 산업 구조로 전환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건설 투자가 증가세로 전환됐고 해외 건설 수주는 연 470억달러를 넘기며 11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정부는 K건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올해 SOC 예산을 21조2000억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지방 중심의 투자 보강과 청년 인재 유입, 해외 진출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맹성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도 "지난해 세계 경제는 지정학 리스크와 공급 불안 속에서 변동성을 보였고 국내 건설산업도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에 직면했다"며 "건설 경기 회복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인력 구조 변화와 안전·품질 제고는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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