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롯데건설 발 뺐다… 가덕도신공항 수의계약 하나
10대건설 중 대우건설 참여… 2차 입찰 변수 '롯데건설'
이화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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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10조7000억원의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사업 입찰이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구도로 굳어졌다. 국토교통부가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10대 건설업체 중 대우건설만이 입찰에 참여해, 고난도 해상 공항 공사를 둘러싼 리스크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전날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제출을 완료했다. 접수 마감 시한은 이날 오후 6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한화 건설부문·HJ중공업·코오롱글로벌·동부건설·금호건설·BS한양·중흥토건 등 총 23개사가 참여한다.
신규 참여를 검토했던 롯데건설은 내부 절차 과정에서 불참을 확정했다. 지난 9일 포스코이앤씨도 지난해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 여파로 컨소시엄 참여를 철회했다. 이로써 새 컨소시엄에는 10대 건설업체 중 대우건설만 남게 됐다.
쌍용건설·KCC건설·효성중공업·HL디앤아이한라 등 입찰 참여 의사를 밝혔던 건설업체 8곳 중 4곳도 이탈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플랜트와 토목을 수행할 수 있는 국내 건설업체만 참여 가능한 고난도 공사"라며 "공항 특성상 지반 침하와 공사비·공기 리스크가 크다. 기술·사업적 불확실성을 감당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사비·공기 리스크 부담에 입찰 참여 위축
대우건설은 지난 13일 20개 컨소시엄 업체와 회의를 열고 기본설계 용역비 분담금 납부와 새 지분 배분 등을 논의했다. 현대건설과 불참 의사를 밝힌 포스코이앤씨가 보유했던 39.0%의 지분이 관건이다.
2024년 10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지분관계는 현대건설 25.5%, 대우건설 18.0%, 포스코이앤씨 13.5% 순이다. 현재 대우건설의 지분율은 30% 후반대다. 이어 한화 건설부문 약 11%대, 나머지 업체가 한 자릿수대 지분을 보유했다.
단독 입찰이 두 차례 반복될 경우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에 따라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1차 입찰에서 참여 여부를 검토한 롯데건설이 2차 입찰에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 몫으로 거론된 10% 지분을 직접 인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차 입찰 시 컨소시엄 구성이 바뀔 수 있다"며 "롯데건설이 참여할 경우 대우건설 지분 중 한화 건설부문에 준하는 지분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건설 측은 2차 입찰 참여를 내부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오는 2월부터 약 6개월간 기본설계를 거쳐 8월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 하반기 우선 시공분 계약과 착공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4월 공사비와 공기 조정을 협상하는 과정에 사업권을 포기했다. 정부는 같은 해 12월 공사기간을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공사비를 10조5300억원에서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가덕도신공항은 부산·울산·경남 일대를 아우르는 관문 공항으로 총사업비 16조원의 프로젝트다. 바다를 매립해 공항을 건설해 공정 난이도가 높고 안정된 시공 능력이 요구된다. 국내 최고 난이도의 해상 공항 공사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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