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화학산업협회장 "제구포신의 자세로 제2의 K 화학 시대 설계"
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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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화학산업협회장은 "화학산업은 이제 '제구포신'(除舊布新)의 자세로 친환경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응답하고 고부가 가치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과감히 전환하면서 우리만의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신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6 화학산업 신년인사회'에서 신년사를 통해 "화학산업은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기간산업의 중핵으로 성장했다"며 "현재의 위기는 오히려 체질 개선을 위한 기회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화학업계 구성원 모두 뼈를 깎는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고 되돌아봤다. 석유화학업계는 경기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신 회장은 "(모든 회사가) 자사의 단기적인 이익에 매몰되지 않고 업계 전체의 생존을 위해 자율적으로 설비 감축에 나섰다"며 "정부에 제출한 사업 재편안은 국내 화학 산업이 미래를 향해 발걸음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했다.
정부 지원이 뒷받침되는 만큼 구체적인 성장 로드맵도 빠른 시일 내에 나올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그는 "산업 체질 개선은 민간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다행히 정부와 구조조정 이외에도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민간·정부에서 컨센서스가 확실히 이뤄졌고 (이제는) 시행령 등이 나올 수 있는 적기라고 본다"고 전했다.
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달라고도 요청했다. 신 회장은 "전기요금 합리화를 비롯한 파격적인 세제 혜택, 신사업 진출을 위한 규제 철폐 등을 당부드리겠다"며 "협회도 엄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정책적 제안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제2의 K 화학 시대를 열기 위해선 새로운 5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과거의 성공 방정식만으로는 더 이상 미래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고부가 포트폴리오 전환·친환경 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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