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방식과 가족에 대한 생각 전국 비교(단위 %, %p) /자료제공=경기도


경기도민이 다양한 가족 형태나 삶의 방식에 대해서는 전국에서 가장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나, 실제 배우자와의 관계 만족도나 가족 여가 시간은 타 지역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여성가족부의 '제5차 전국 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는 다양한 삶의 방식이나 가족 구성에 대한 수용도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출산 없는 결혼에 대한 동의(대체로+매우 그렇다) 비율은 40.0%로 전국(34.6%)보다 5.4%p 높았다. 수도권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이혼 및 재혼에 대한 동의 비율은 49.9%로 서울시(36.4%)보다 13.5%p 높았고, 비동거 부부에 대한 동의 비율은 36.2%로 인천시(22.6%)보다 13.6%p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족 내부의 주관적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기도민의 배우자 관계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57점으로 전국 평균(3.66)은 물론 서울(3.67), 인천(3.62)보다 낮게 조사됐다. 자녀 및 부모와의 관계 만족도 또한 수도권 타 지역에 비해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경기도 특유의 긴 출퇴근 시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의 평일 가족 여가 시간은 2시간 이상이 21.8%로 전국(23.8%)보다 낮았다. 반면, 30분~1시간 미만(28.6%), 1~2시간(30.4%) 미만의 응답은 전국보다 높았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2시간 이상이 각각 24.1%, 29.4%였다. 휴일 가족 여가 시간 역시 3시간 이상이 경기도는 35.8%로 전국(39.0%), 서울시(51.2%), 인천시(47.0%)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일·생활 균형과 관련해 경기도민의 가장 큰 어려움은 '직장 일 때문에 개인 생활시간이 부족하다'(평균 2.95점)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현재 내 삶에서 일과 생활의 균형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2.85점), '직장 일 때문에 가족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2.81점) 순이었다.


가족관계 상담(17.7%) 및 생애주기별 부부교육(16.1%) 서비스에 대한 경기도민의 요구는 높게 나타났다. 일·생활균형 정책과 관련해서는 일하는 여성을 위한 보육지원 확대(23.4%), 유연근무제 확산(17.4%), 일·생활균형 인식 확산(17.2%)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보고서는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 경기도 가족 특성을 고려해 생애주기별 가족관계 증진 지원 강화, 일·생활 균형 증진 지원 강화 등 가족지원 필요성을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