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는 이제 시작" 넷플릭스, 2026년 한국 콘텐츠 전략 공개
워너브라더스 인수 여파에 "투자 금액 영향 없어"
김미현 기자
공유하기
21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Next on Netflix) 2026' 행사에서 넷플릭스가 올해 한국 및 글로벌 신작 라인업과 함께 올해 콘텐츠 방향성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부사장)를 비롯해 배종병 시니어 디렉터(시리즈), 김태원 디렉터(영화), 유기환 디렉터(예능), 고현주 커뮤니케이션 시니어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배종병 디렉터는 올해의 시리즈 키워드로 '포용성'을 제시했다. 배 디렉터는 "시청자의 취향과 분위를 폭넓게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편안하게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공감형 캐릭터, 맛깔 나는 요소가 살아 움직이는 이야기, 넷플릭스만이 보여줄 수 있는 깊고 강렬한 작품들까지 올해 라인업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새로운 시도가 아니라 한국 시리즈가 정체성을 다듬고 진화해온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원 디렉터는 올해 공개될 한국 영화 라인업을 '대중적 즐거움과 깊이 있는 영화의 섬세한 균형'이라고 소개했다. 김 디렉터는 "넷플릭스의 중요한 역할은 탄생하지 못할 수도 있었던 좋은 영화를 발굴해 창작자와 함께 빛을 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역할을 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유기환 디렉터는 올해의 예능을 한 마디로 '푸드코트'라고 정의했다. 유 디렉터는 "올해의 예능 라인업은 누구나 원하는 음식을 마음껏 골라 먹을 수 있는 푸드코트 같다"라며 한정식 같은 코미디 버라이어티부터 달달한 디저트 같은 데이팅 예능까지 모든 메뉴를 대중적으로 폭넓게 갖췄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한국적인 재미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한 VP는 한류의 위상과 투자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강 VP는 "과거 한국 콘텐츠는 국내에서 많이 소비됐지만 장르가 제한적이었다면 지금의 한국 콘텐츠는 대중문화의 한 축이 됐다"며 "한류는 이제부터 시작이고 한국 창작자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더 많은 이야기를 펼칠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워너브라더스 인수 후 한국 투자 축소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강 VP는 "워너브라더스 관련 논의는 전혀 다른 사안으로 한국 콘텐츠 투자는 아무런 영향 없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며 "합병과 관계없이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은 넷플릭스뿐만 아니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서 사라질 수 없는 흐름이기 때문에 투자 축소에 대해 우려할 필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6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한 치도 멈추지 않고 투자를 이어왔다"며 "작품 수와 투자 규모를 꾸준히 늘려왔고 그동안 약속한 투자 계획도 충실히 이행했다. 앞으로 계획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현주 시니어 디렉터는 신인 창작자 발굴·육성을 한국 전략의 또 다른 축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선보인 일곱 편의 영화 가운데 세 편이 신인 감독 작품이었고 지금은 세 편 중 한 편꼴로 신인 창작자의 작품이 차지할 정도"라며 "10년, 20년 뒤에도 한류가 지속될 수 있도록 후속 세대 양성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