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통일교 공천헌금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1대1 영수회담 요구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단식농성을 이레째 이어가고 있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의료진 검진 후 텐트에 누워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통일교·공천헌금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1대1 영수회담 요구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단식 7일째에 접어든 장 대표의 요구에 대해 원론적인 소통 의지는 내비쳤지만 현시점에서는 여야 간 공식 대화가 우선이라며 선을 명확히 그은 것이다.

이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소통과 대화는 중요하다. 야당 대표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만날 수 있다"면서도 "필요하고 유용할 때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전에 보니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 정쟁을 유발하는 수단으로 쓰는 분도 있더라"며 단독 회담이 자칫 불필요한 정치적 공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무엇보다 국회라는 제도권 협의 구조를 우회한 정치는 지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개별 정당과 제가 다 직거래를 하면 여의도 국회는 어떻게 되느냐"고 반문하며 "지금은 여야 간 대화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충분히 대화하고 거기서 추가 돌파구가 필요하거나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이 요구된다면 그때 만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 대표가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한 언급이나 관심이 전혀 없다"며 "통합은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국회에서 알아서 논의하라는 취지의 반응만 돌아왔다"고 비판하며 "장동혁 대표와 대통령 간 1대1 영수회담을 다시 한번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