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해 9월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AI모빌리티 신도시 구상 국회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광주 미래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가 대한민국 최초의 '자율주행 실증도시'로 지정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한다.

광주 전역이 하나의 거대한 실험 무대가 돼 자율주행차가 자유롭게 운행되고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서비스 상용화 검증이 동시에 추진될 전망이다. 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중국 우한 등 글로벌 선도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행보다.


광주시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율주행 실증도시 추진방안'에 따라 도시 전체를 시범운행지구이자 메가 샌드박스로 지정하고 대규모 자율주행 실증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국비 610억원이 투입되며 올해 하반기부터 자율주행차 200대가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초기에는 교통량이 비교적 적은 외곽지역에서 운행을 시작해 점차 도심 전역으로 확대한다.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면 시민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무료 탑승 서비스도 추진된다.


오는 4월 광주 전역이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되면 광산구·북구·서구 일부에서 실증이 시작되고 내년에는 남구·동구까지 확대돼 조선대병원 등 주요 거점이 포함된다. 일부 지역 단위 실증 사례는 있었지만 도시 전체에서 200대 규모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대규모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이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200대가 실제 도로를 달리며 수집한 방대한 주행 데이터는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의 고성능 GPU 자원을 활용해 학습된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AI의 판단 능력과 안전성이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상환경 시뮬레이션과 실제 주행 검증을 병행하는 점도 강점이다.


광주시는 실증도시 지정으로 자율주행 기술·부품·서비스 기업과 스타트업이 집적돼 산업 생태계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규제 없는 도시 단위 실증환경, 전용 실증 차량 제공, 대규모 AI 학습 데이터 확보, 관제·보험 지원, 상생 협력 체계 구축 등이 주요 추진 방향이다.

특히 3월에는 5개 자치구를 비롯해 택시업계, 기업, 대학, 연구기관, 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완성차 제작사부터 보험사까지 아우르는 'K-자율주행 협력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피지컬 AI 기반 미래차 산업혁신 클러스터 조성 사업과 연계해 개발·실증·생산·인증까지 아우르는 미래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자율주행 산업은 광주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이번 실증을 계기로 자율주행 기술이 시민 일상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