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주신세계 제공.


대한미국을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신년 첫 기획전이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신세계갤러리는 3월1일까지 본관 1층에서 새해 첫 전시로 이이남 작가의 초대전 '이이남 산수극장:고사관수, 세상을 바라보다'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담양 출신으로 조선대학교 대학원 미술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 작가는 2005년 광주신세계미술제 대상을 수상한 작가로 고전 회화와 뉴미디어 기술을 결합한 작업을 통해 국내외에서 꾸준히 주목받아 왔다. 2018년 남북 정상회담, 2025년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선보이며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우리는 무엇을 보고 있으며, 어디에 서서 그것을 바라보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스마트폰과 SNS,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이미지가 끊임없이 생성·유통되는 오늘날, 이이남 작가는 '보는 행위'의 의미에 주목하며 우리가 이미지를 어떻게 선택하고 마주하는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전시의 주요 모티프는 전통 산수화다. 산수화는 관람자가 시선을 이동하며 풍경을 감상하는 와유(臥遊)를 통해 완성되는 회화 장르로, 단일한 시점이 아닌 다층적인 시선을 전제로 한다.

겸재 정선이 그린 박연폭포, 입체산수, 인왕제색도, 매화초옥도, 금강전도 등 고전 명화를 청화 백자 스타일의 입체 작업으로 변화시키고 모니터를 삽입한 작품들은 감상자의 위치에 따라 변화하는 이미지를 선보인다.


백지홍 광주신세계갤러리 큐레이터는 "기술의 발전이 이미지를 다루는 방식을 확장시킬수록 무엇을 볼 것인가보다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새해초를 맞아 물을 바라보며 명상하는 선비처럼 관람객 각자가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