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7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기후동행카드 도입 2년, 그 성과와 교통 혁신' 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정책 효과를 점검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지하철역에 게시된 기후동행카드 안내문. /사진=뉴스1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가 도입 2년 만에 대중교통 이용 확대와 교통비 절감, 탄소 감축의 성과를 냈다. 무제한 정액 요금제를 통해 시민들의 이동 방식을 바꾸고 기후·교통 정책을 결합한 혁신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시는 27일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기후동행카드 도입 2년, 그 성과와 교통 혁신'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2024년 1월 도입한 대중교통 무제한 요금제다.

다니엘 린데만 서울시 홍보대사는 축사를 통해 "독일의 도이칠란드 티켓의 장점은 요금을 계산하지 않아도 되는 단순함"이라며 "기후동행카드도 촘촘한 교통망을 하나에 카드에 연결한 최적의 교통카드다. 편리함을 체감한 시민들이 꾸준히 이용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통·기후·시스템·행정혁신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주제 발표를 통해 2년 간의 정책 성과를 다각도로 점검하고 대중교통·기후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논의했다.

서울연구원이 이용자 506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카드데이터 등을 검토한 결과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대중교통 이용 횟수는 약 17.6% 증가했다. 1인당 승용차 통행은 1주일에 약 0.68회 감소, 1인당 월 3만원의 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동행카드 도입 2년, 성과와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발표한 한영준 서울연구원 박사는 "기후동행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행태와 요금 패러다임을 바꾼 혁신 정책"이라며 "모두의 카드 등 전국 모델 확산 계기를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시민 호응 속 전국 확산 모델로 부상

정수종 서울대 교수는 '기후동행카드의 탄소감축효과 정량적 평가방안' 주제 발표를 통해 "기후동행카드는 일정 금액 이후 추가 부담이 없는 '무제한 정액' 요금제를 통해 승용차 이용 감소를 유도하도록 설계됐다"며 "도로수송 부문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과 기후를 결합한 분석이 중요하다"며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정류장별 승·하차 인원과 통행거리 등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어 도심 내 도로분야 탄소배출량의 정량 분석이 가능해지고 향후 기후정책 수립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충훈 티머니 상무는 '수도권통합정산시스템 기반 기후동행카드 구축 및 향후 교통데이터 활용'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수도권통합정산시스템을 기반으로 기후동행카드 서비스를 구축했으며 서비스 확장과 할인 고도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동행카드 이용자의 대중교통, 따릉이, 한강버스의 이용 패턴 등 다양한 교통정보를 데이터화해 새로운 교통 정책의 인프라를 뒷받침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와 긴밀히 협력해 교통복지 정책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후동행카드는 도입 2년간 누적 충전 건수 1745만여건, 하루 평균 이용자 72만명(지난해 12월 기준)을 기록했다. 경제 취약계층을 포함한 시민들의 교통비 걱정을 덜고 일·학업·여가 등 일상 활동의 선택지와 생활반경을 넓히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달 정부가 기후동행카드와 동일한 개념·가격·기준을 포함한 '모두의 카드'를 출시하는 등 전국 모델로 확산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다양한 성과와 시민 호응이 확인되며 전국화된 교통혁신 사례"라며 "앞으로 서울시가 전국 교통혁신을 선도하도록 창의·적극 행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