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자동차 등 관세 25% 인상 소식이 전해진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5.99 포인트(0.73%) 내린 4913.60 포인트를 나타내며 하락 출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7일 오전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전날 1000선 돌파 이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닥은 1079.85로 전일보다 1.47%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4910.29로 0.79% 밀리며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날 코스닥은 1064.41로 거래를 마쳤다. 7.09% 뛰며 2022년 1월 이후 처음 1000을 넘어섰다. 개장 직후 급격한 상승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작동되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오른 종목이 1367개, 내린 종목은 324개였다. 시총 상위권 절반가량이 10% 넘게 올랐다. 코스피는 0.81% 후퇴했으나 개별 종목은 505개가 올라 392개 하락 종목보다 많았다. 지수 하락은 대형주 부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대형주 중심 랠리 이후 소외됐던 중소형주로 수급이 옮겨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코스피가 110% 가까이 올랐지만 코스닥은 65% 상승에 그쳤기 때문이다.

전날 기관은 코스닥에서 2조6000억원을 사들였다. 하루 기준 최대 규모다. 이날 오전에도 3000억원 넘게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 역시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로 내려오면서 유입세를 보이고 있다. 환율 하락은 수입 비용 감소와 내수 회복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정부가 밸류업 후속으로 내놓은 중소기업 육성 정책도 투심을 자극했다. IMA 자금의 일정 비율을 벤처에 투자하도록 하고 150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닥은 2000년 IT 버블 당시 2900을 넘었지만 현재는 당시의 3분의 1 수준이다. 2018년에도 정책 모멘텀으로 반등했지만 지속되지 못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닥 저평가 해소 차원의 기술적 반등이라며, 수급 지속성과 실적 개선 여부가 관건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