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보다 키보드 더 샀다… 한국인 알리 직구 대세는 '데스크테리어'
실사용 중심 IT 기기·데스크테리어·생활 가전 주목
'가성비'보다 '취향' 소비로 삶의 질 향상
김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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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인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군은 의류나 가전이 아닌 문구 및 사무용품으로 나타났다. 업무 공간을 개성대로 꾸미는 '데스크테리어' 열풍이 직구 시장으로 옮겨붙으면서 가격을 중시하는 '가성비'에서 가격 이상의 가치를 따지는 '가심비 취향 직구' 트렌드가 뚜렷해지고 있다.
27일 알리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해외직구 데이터 분석 결과 판매량 기준 인기 상품 상위 20위 가운데 문구 및 사무용품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디지털용품과 조명·전구, 가전이 뒤를 이었다. 상위 제품 절반은 평균 별점 4.9 이상을 기록했다.
문구와 사무용품의 강세는 소비 흐름 변화를 보여준다. 키보드와 마우스, 책상 주변기기 등 업무 공간과 맞닿은 제품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책상 위를 꾸미는 이른바 '데스크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무 효율을 높이면서도 개인 취향을 반영하려는 트렌드가 확산했다. 작업 환경을 스스로 구성하려는 수요가 소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과정에서 해외직구가 강세를 보였다. 국내 유통 채널보다 제품 종류와 가격대 폭이 넓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디자인과 기능, 사용 후기를 기준으로 제품을 비교했다. 가성비 중심 소비에서 가격 대비 성능과 사용 만족도를 함께 따지는 소비 방식으로 옮겨갔다.
IT 기기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어버즈와 태블릿, 미니 PC 등이 포함돼 실제 사용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반영됐다.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위한 소비도 이어졌다. 인테리어 잇템으로 부상한 실링팬과 빔프로젝터, 청소기 등 가전과 생활용품이 인기 상품에 포함됐다. 근무 형태 변화와 집에서 보내는 시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의류와 자동차용품까지 더해지며 직구 수요는 여러 카테고리로 확산했다.
이 흐름 속에서 알리익스프레스는 가격 경쟁력과 상품 폭을 강점으로 내세워 존재감을 키웠다. 문구·사무용품처럼 세부 선택이 중요한 카테고리에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점이 플랫폼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시장조사 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10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3040 남성을 중심으로 이용층을 형성했고 2030 여성층에서도 인지도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가격 부담을 줄이면서도 취향과 사용 목적에 맞는 제품을 찾기 쉬운 점을 이유로 꼽았다.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고객의 현명한 소비와 다양한 선택지를 지원하기 위해 더 폭넓은 제품 품목과 합리적인 가격, 편리한 쇼핑 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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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