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법원에서 경매 낙찰된 아파트 1422채에 총 1만1387명이 입찰표를 써낸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1채당 평균 8.01명이 입찰표를 써낸 셈이다.
이처럼 지난 2월 입찰경쟁률이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은 입찰자 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경매 진행횟수는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입찰자수는 11월 1만385명, 12월 1만922명, 1월 1만940명, 2월 1만1387명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경매진행횟수는 2011년 7월(3622회) 이후 가장 적은 3762회(신건 및 진행건 모두 포함)에 그쳤다. 경매진행횟수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비수도권지역보다 입찰 열기가 더 뜨겁다.
2월 수도권 아파트경매 입찰경쟁률은 2009년 4월 기록한 8.99대 1 이후 가장 높은 8.84대 1을 기록,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 아파트경매 입찰경쟁률은 6.51대 1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소재 아파트 입찰경쟁률이 9.35대 1로 가장 높았다. 인천은 지난해 11월에도 9.38대 1을 기록하는 등 최근 4개월간 2번이나 9대 1 경쟁률을 넘었다.
경기지역 아파트 입찰경쟁률도 9.23대 1로 인천과 비슷했다. 과거 경기지역 입찰경쟁률이 9대 1을 넘었던 것은 2009년 2월(9.63대 1)이 마지막이었다. 5년만에 9명선을 넘어선 것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입찰경쟁률은 7.74대 1로 예전에 비하면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이전 최고 입찰경쟁률은 2011년 1월의 7.95대 1이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본격적으로 경매에 나서면서 입찰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시세와 비슷하거나 심지어 더 비싼 값에 낙찰받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기관별 아파트 시세와 실거래가 데이터, 경매낙찰 통계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적절한 입찰가를 산출해야 과도한 금액으로 낙찰받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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