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선제압이 중요하다는 말처럼 신혼 때 잡은 주도권이 평생 간다는 생각에 다양한 방법이 동원된다. 그렇다면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결혼 후 주도권 잡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결혼 후 주도권 잡는 방법 1위?’에 대한 설문 조사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미혼남녀 921명(남성 457명, 여성 464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부터 11일까지 실시되었다.


우선 남성의 경우 ‘경제권을 잡는다’(246명/53.8%)를 1위로 꼽았다.

설문에 참여 한 정모씨(38·남)는 “결혼 후 경제권을 잡는 사람이 곧 주도권을 갖는 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대부분 집안의 경제권은 아내가 갖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대부분 아내에게 잡혀 살더라. 경제권이 나에게 넘어오는 순간 책임감이 막중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돈과 관련된 대소사를 관리하다 보면 아무래도 주도권이 올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첫 부부싸움에서 이긴다’(94명/20.5%), ‘처가 식구를 내편으로 만든다’(70명/15.3%), ‘약점을 잡는다’(47명/10.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들은 ‘약점을 잡는다’(168명/36.3%)를 1위로 꼽았다.

양모씨(25·여)는 “남자들은 여자의 눈물 그리고 과거의 잘못에 대해 약한 모습을 보인다”며 “좀 치사한 방법이긴 하지만 약점을 꼬투리 삼아 내가 불리할 때나 주도권을 잡고 싶을 때 써먹으면 대부분의 남자라면 못이기는 척 져줄 것 같다”고 답했다.

뒤 이어 ‘경제권을 잡는다’(139명/30.0%), ‘첫 부부싸움에서 이긴다’(119명/25.6%), ‘시댁 식구를 내편으로 만든다’(38명/8.1%) 순으로 조사 됐다.

결혼정보업체 노블레스 수현의 관계자는 “결혼 후 주도권을 잡는 것이 내가 상대방보다 우월해서 또는 독단적으로 가정을 휘어잡으려는 생각에서 나왔다면 큰 오산이다“라며 “주도권을 가진다는 것은 그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가정을 올바르게 이끌어 가려는 모범적인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