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용하구곡 전경
문화재청은 28일 충청북도 제천시 덕산면에 있는 ‘제천 용하구곡(堤川 用夏九曲)’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 ‘제천 용하구곡’은 대미산에서 발원한 물이 흐르는 계곡으로 월악산 국립공원 내에 있으며, 약 5km로 걸쳐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며 자연경관이 빼어난 지점에 구곡이 분포하고 있다.
‘제천 용하구곡’은 조선 후기 유학자인 의당 박세화(毅堂 朴世和, 1834~1910년)에 의해 명명된 구곡으로 도교의 자연관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구곡의 명칭은 일제에 의해 도학의 질서가 붕괴되고, 조선의 풍속이 변화하는 것에 반발하여 존화양이(尊和攘夷) 사상에 따라 설정되었다.
존화양이 사상이란 중국을 존중하고 오랑캐를 물리친다는 뜻으로, 조선 시대 성리학적 명분론에 입각해 취한 대외정책이다. 이에 구곡의 명칭은 주자(朱子)의 무이도가(武夷棹歌)에서 빌린 4자의 경구(주제어)와 경물을 대구(對句)로 하여 명명되었다.
한편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지정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문화재청이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용하구곡의 절경. 위로부터 순서대로 1곡부터 9곡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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