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대비 성능비, 이른바 '가성비' 트렌드가 자전거업계에 일고 있다.
고가의 브랜드보다는 합리적인 가격대로 성능까지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실속파 소비자들이 증가했고 김난도 서울대 교수도 '트렌드 코리아 2016'에서 올해 가성비가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자전거업계도 가성비를 높인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완성차부터 장갑, 헬멧, 전용신발 등 용품에 이르기까지 실속 제품들이 주머니가 보다 가벼워진 실속파 소비자들을 파고들고 있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구매 시 기존에는 브랜드가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저성장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어 당분간 이 트렌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성비 트렌드를 접목한 완성차로는 삼천리자전거 로드바이크(사이클) 아팔란치아 'XRS 블랙'이 있다. XRS 블랙은 시마노 소라급 18단 구동계 장착, 케이블 프레임 내 삽입, 블랙 컬러 적용 등 성능과 디자인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용품에 있어서 그립그랩의 자전거장갑 '샤크', 피모리스의 헬멧 'F-381', 시디의 전용신발 '리벨' 등도 주목할만하다.


그립그랩 샤크는 쿠셔닝 역할을 하는 닥터젤 4㎜가 적용돼 손바닥 피로와 손 저림을 최소화하는 기능을 강조했다. 또 필모리스 F-381은 인몰드 구조로 제작돼 내충격성이 뛰어나다. 세련된 디자인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춰 헬멧의 주기적 교체에도 부담이 없다는 평이다. 

특히 시디 리벨은 라이딩 중 신발이 쉽게 벗겨지지 않도록 이중 잠금장치에다 카본 아웃솔을 적용한 대표적인 가성비 신발로 손꼽힌다. 

삼천리자전거 관계자는 "불황에 따라 최근 유통이나 패션뿐만 아니라 레저스포츠까지 전 분야에 걸쳐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자전거업계 또한 성능과 디자인을 향상시켜 가치를 높이면서 가격은 합리적으로 책정한 제품으로 가성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