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 중인 현대중공업이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다.
21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인력감축은 최대 3000여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10%이상이다. 사무직과 생산직 모두 대상이며 희망퇴직자가 모자를 경우 부서별로 권고사직형태로 인력을 줄인다. 또 500여개에 달하는 부서 중 업무가 중복되거나 수익성과 미래사업성이 떨어지는 100여개 이상 부서도 통·폐합할 예정이다.
아울러 불필요한 비용도 줄인다. 다음 달부터 휴일근무, 연장근무도 모두 폐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감이 없어 임대료 부담이 큰 서울 상암동 DMC에서 근무하는 해양·화공 플랜트 설계인력도 울산 본사 등으로 자리를 옮긴다.
올해 1분기 현대중공업은 수주가 3척에 그쳤다. 해양플랜트 물량을 처리하던 온산 해양2공장은 이미 멈췄다.
지난해 4분기까지 9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입은 영업손실 규모가 5조원에 근접한다. 상황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지난해 11월부터 급여를 반납 중이고, 권오갑 사장도 경영정상화 전까진 임금을 받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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