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먼데이.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해피먼데이’ 제도 도입을 정부가 고려하고 있다. 정부는 오늘(28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특정주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해피먼데이’ 제도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휴일 제도 개선방안을 살펴보기 위해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구용역은 올해 하반기 중 진행된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대체공휴일 도입과 외국의 사례 등을 토대로 공휴일 제도 전반을 다시 한번 살펴볼 때가 됐다"며 해피먼데이 제도 검토 배경을 밝혔다.

해피먼데이 제도는 일본의 공휴일제를 이르는 말로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공휴일을 월요일로 옮기는 제도이다. 일본은 해피먼데이 제도에 따라 지난 2000년부터 몇차례에 걸쳐 ‘성인의날’, ‘바다의날’ 등을 특정일에서 특정주 월요일로 바꿨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경일·기념일·명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공휴일이 특정일로 지정돼 있어 공휴일 날짜가 주말에 들어갈 경우 휴일이 겹치게 된다. 대신 2013년 대체공휴일이 도입돼 설날·추석·어린이날의 경우 주말과 날짜가 겹칠 경우 대체공휴일을 지정하도록 하고 있다.

해외 선진국들은 대체로 해피먼데이 제도와 같이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공휴일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미국은 1971년부터 '월요일 공휴일법'(Uniform Monday Holiday Act)을 시행해 특정일의 공휴일을 특정주의 월요일로 바꿨다. 이 법으로 '현충일(Memorial Day)'이 5월 마지막 월요일로, '노동절'이 9월 첫 번째 월요일 등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