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관들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화재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 모습. /사진=영등포소방서

지난해 기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위험군에 노출된 전국 소방관이 23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8개 시·도별 소방공무원 전체 3만8776명 대상 자체 조사한 정신건강설문조사에서 PTSD 위험군에 노출된 소방관은 2340명(6%) 이었다.

PTSD 위험군은 충남이 2093명 중 252명(12%)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이 1160명 중 110명(9.5%), 인천이 2266명 중 210명(9.3%)이었다.


또 전북 1598명 중 126명(7.9%), 서울 6681명 중 499명(7.5%), 중앙소방학교 43명 중 3명(7%), 부산 2600명 중 150명(5.8%), 경북 2879명 중 160명(5.6%), 경기 6294명 중 305명(4.8%) 등이었다.

PTSD는 충격적인 사고나 사건을 경험한 뒤 정신적 고통을 느끼고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지장을 주는 질환이다.

소방관들은 화재, 차량충돌 등 대형 사고현장에서 화재를 진압하거나 인명 구조활동을 펼치면서 참혹한 경험을 수시로 목격하게 돼 이 같은 질환을 다수 겪는다.


국민안전처는 예방 차원과 소방관 PTSD 치유를 위한 정책으로 PTSD, 우울증, 수면 장애 등 기본 정보와 자가진단 결과 제공과 치료비지원, 찾아가는 심리상담실, 3박4일간 심리상담과 명상, 안정화 요법 등 심리안정프로그램 등을 진행 중이다.

또 정신건강의학과나 전문상담소에서 상담과 치료를 실시한 소방관이 지불한 병원비와 약재비를 전액 지원하고 신변노출을 꺼리는 직원들의 상담치료 등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비밀보장을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