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의 경제상황/자료=한국은행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살림살이가 예년보다 훨씬 어려워졌다. 소득은 증가세가 감소한 반면 부채는 눈에 띄게 늘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20일 통계청·금융감독원·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득은 4883만원으로 전년(4770만원)보다 2.4% 증가했다. 가구소득 구간별로 보면 1000만~3000만원 구간에 가장 많은 24.7%가 집중됐다. 12.0%는 1000만원 미만 구간에 속했다. 전체의 36.7%가 3000만원 이하 소득을 거뒀다.
소득 3000만원 이상 비율은 2014년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2014년에 1000만원 미만과 1000만~3000만원 구간의 비율은 각각 12.2%, 25.5%로 집계됐다. 지난해 3000만~5000만원 구간에는 24.3%가 속했다. 5000만~7000만원 16.4%, 7000만~1억원 13.2%, 1억원 이상 9.3% 등으로 조사됐다.
가구주 연령대 별로는 60대 이상 가구의 34.9%가 1000만~3000만원 구간에 속했고 30.8%는 1000만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30대와 40대, 50대 가구는 3000만~5000만원 구간에 각각 35.9%, 27.5%, 22.8%가 집중됐다.
소득 5분위별 가구의 평균 소득은 1분위 890만원, 2분위 2409만원, 3분위 3989만원, 4분위 5953만원, 5분위 1억1171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1분위 가구의 소득점유율은 3.6%에 그친 반면, 5분위 가구의 소득점유율은 45.8%에 달했다.
올 3월말 현재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6187만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평균 부채는 6655만원으로 6.4% 늘어났으며 순자산은 2억9533만원으로 3.9% 성장했다.
특히 금융부채가 4686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5% 증가하며 가계 부담을 가중했다. 임대보증금은 1968만원으로 3.8% 늘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64.5%로 전년 대비 0.1% 감소한 반면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57.7%를 기록했다.
부채가 3억원 이상인 가구는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부채 보유액은 전체의 18.6%가 1000만원 미만의 부채를, 1000만~3000만원은 19.2%, 3000만~5000만원은 11.7%, 5000만~7000만원은 10.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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