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이 전 대표의 모습. /사진=뉴스1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5일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이번 출마 선언은 여권 ‘9룡’(龍) 중 마지막 출마 선언이다. 이 전 대표는 신복지 제도를 비롯해 핵심 정책 등을 소개하며 ‘안정감 있는 대선후보’로서 지지를 호소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오전 영상을 통해 대선 출사표를 낼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비대면 출마 선언이다. 경쟁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지난 1일 페이스북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출마 선언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2일 3차원 가상공원 ‘메타버스’의 네이버 플랫폼인 ‘제페토’를 활용해 사이버 캠프를 열어 자신의 국가비전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공개하는 등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대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출마 메시지에는 그동안 이 전 대표가 발표해온 ▲신복지제도 ▲중산층 경제론 ▲연성강국 신외교 ▲문화강국 등 핵심 공약이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 ‘토지 공개념 3법 부활’ 개헌도 담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이 전 대표의 출마를 끝으로 9룡의 경선레이스 구도가 완성되지만 단일화 변수가 있어 앞으로 변화의 가능성은 남아 있다.


지난 3일 이 전 대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회동을 갖고 ‘4기 민주정부 탄생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양측 모두 후보 단일화 논의와 회동과의 연관성에는 선을 그었다. 다만 정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예비경선 단일화 결과가 이 전 대표 출마 선언일인 5일 공개되는 등 최근 반(反) 이재명 연대에 속도가 붙고 있어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