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복싱 국가대표를 지내다 경찰에 특채로 채용된 장은아 경장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사진은 경찰청 유튜브에 소개된 장 경장의 모습. /사진=경찰청 유튜브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여자복싱 국가대표로 활약한 후 경찰에 특채로 채용된 장은아 경장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15일 경찰청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여자 복싱 국가대표에서 든든한 경찰로! 성남 중원경찰서 여청수사팀 장은아 경장편'을 올렸다. 1988년생인 장 경장은 용인대 재학 중 다수의 전국 여자 복싱대회를 석권하고 지난 광저우 대회 복싱 국가대표를 지냈다. 그해 한국 여자 아마 복싱 사상 최초로 세계대회 8강에 진출하면서 한국 여자 복싱의 간판스타로 부상했다.

장 경장이 직업 경찰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지난 2019년 경찰 특채에 복싱이 추가되면서다. 이전까지 특채 조건은 유도와 태권도 등 뿐이었다.


경찰청은 올해로 경찰 입직 3년차인 장 경장 별명을 '장철중'으로 소개했다. 영화 '공공의 적' 등장인물인 강철중(배우 설경구)이 복싱 선수 출신이기 때문이다.

영상에서 장 경장은 "조사가 없는 날은 CCTV 확보나 112 신고 전화를 받고 출동한다"고 밝혔다. 장 경장 상관인 권영란 여청수사팀 경감은 "폭력이 행해지는 위험한 상황에서 장 경장과 함께라면 든든하다"며 "국대 출신으로 실력이 보장됐다"고 추켜세웠다.

장 경장이 경찰의 꿈을 키운 건 학창 시절 직접 겪은 사건 때문이다. 중학교 때 납치된 적이 있었는데 시민 신고를 받고 자신을 구하러 달려오는 경찰관들이 매우 멋있어 보였다고 전했다. 막연하게 꿈을 키워 오다 지난 2019년 무도특채 전형에 복싱이 추가되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장 경장은 "하루하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담백하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