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삼성화재는 전날보다 4500원(1.22%) 내린 36만4500원, 삼성생명은 4000원(3.68%) 하락한 10만48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18일) 삼성생명은 11.48% 오른 10만8800원에 장을 마감, 2018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11만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삼성화재 역시 전날 10.48% 상승하며 장을 끝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주가는 삼성전자가 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뒤 오르내리고 있다. 이달 15일 삼성전자는 10조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계획을 공시했다. 향후 1년 안에 분할 매입할 계획이며 10조원 중 3조원은 3개월 안에 장내 매수한 후 전량 소각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51%를, 삼성화재는 1.49%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0억원 이상 매각 자금 확보가 예상된다. 다만 금산법상 금융회사는 계열사 주식을 최대 10%까지만 소유할 수 있다.
그 이상을 소유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며 초과 지분에 동일 비율로 매각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자사주 3조원 규모를 소각하면 삼성생명의 지분은 8.58%, 삼성화재는 1.50%로 높아진다.
앞서 2017년 1월 삼성전자가 9조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한 후 삼성생명·화재는 2018년 5월 삼성전자 10% 초과분을 동일 비율로 매각했다. 당시 처분금액은 총 1조3850억원으로 삼성생명 1조1790억원, 삼성화재 2060억원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생명은 지난 2022년 컨퍼런스콜에서 회계와 무관하게 지분 매각차익은 주주환원 재원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며 "따라서 만약 삼성전자 지분 매각 시 매각 자금의 일부는 배당 혹은 자사주 등 어떠한 방식으로든 주주환원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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