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GI서울보증보험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SGI서울보증보험이 나흘 만에 시스템 복구를 완료했다. 은행권은 SGI서울보증보험의 보증보험을 담보로 한 신규 전·월세대출 판매를 재개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GI서울보증보험은 이날 오전 10시 공시를 통해 전산 시스템 복구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내부 업무지원시스템은 복구 진행 중이며 추후 해당 시스템 전체 복구 완료 시 공시할 계획이다.

서울보증은 휴대폰 할부 개통과 부동산 전월세 보증을 비롯해 금융기관 대출 보증 등 생활 밀착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의 전세대출 경우 서울보증 적격심사를 통과하면 보증 한도 범위 내에서 대출이 나오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 은행 대출 업무에 차질이 발생했다.

이날 서울보증이 시스템을 복구하면서 취급하는 전 종목의 보증서 발급이 재개됐다. 그동안 보증서 발급에 어려움을 겪은 고객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지점·출장소 및 홈페이지, 모바일 등 대면·비대면 채널을 통해 보증서 발급이 가능하다.


서울보증은 보증신청 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돼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전 구성원이 보증서 발급에 집중하고 있다. 또 전산장애 이후 상담 및 접수가 진행된 전세대출보증 등 신규 보증수요에 대해 대출기관과 긴밀히 협업해 적시에 보증서가 발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후보완 방식으로 취급된 전세대출보증, MCI보증, 휴대전화 단말기 할부대금 보증서에 대해 보증서 발급이 누락돼 고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출기관, 통신사와 철저하게 점검할 예정이다.

SGI서울보증 측은 "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현황을 정리하고 추가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IT검사국과 금융보안원은 SGI서울보증에 인력을 파견해 사고 관련 현황을 점검 중이다. 경찰은 지난 15일부터 로그 기록 등 자료를 제출받아 해킹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르면 전자금융사고 시 핵심업무의 복구목표시간은 3시간 이내로 하되, '보험업법'에 의한 보험사 핵심업무의 경우에는 24시간 이내행 한다.

서울보증의 시스템 장애가 나흘 만에 복귀됐기 때문에 금감원 검사 이후 영업정지 또는 1000만원에서 5000만원 사이의 과징금 제재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