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픽=김은옥 기자
코스피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역성장 발표와 한미 간 통상 협의를 앞둔 관망세 속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3포인트(0.13%) 내린 2522.33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22포인트 낮은 2525.34에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2530.61까지 올랐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1349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억원, 198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건설(2.0%), 기계(1.0%)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제약(-1.0%), 전기전자(-0.5%), 통신(-0.4%)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보합 마감한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3%) HD현대중공업(2.45%) 등 일부 조선·방산주가 올랐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15%) 삼성바이오로직스(-1.88%) SK하이닉스(-1.49%)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분기 한국 GDP가 전분기 대비 -0.2%로 역성장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하회했고,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가 지속됐다"며 "오늘 밤 예정된 한미 간 2+2 통상 협의에 대한 관망심리까지 겹치며 증시는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726.08로 보합 마감했다. 장중 729.49까지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723.33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98억원, 외국인이 52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315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1.01%) 휴젤(2.70%) 파마리서치(4.89%) 등이 상승한 반면 HLB(-1.25%) 펩트론(-2.02%) 등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HK이노엔은 신약 3상 임상시험 성공 소식에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고점 부담으로 셀 온 뉴스(Sell-on-news) 매물이 나왔다"며 "GDP 역성장 발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하루 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고 진단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오른 143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