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낭독극페스티벌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제1회 낭독극페스티벌이 오는 6월 11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총 8개 극단이 참여해 SF에서 동화, 가족극, 사회극, 디스토피아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은 선보인다.


낭독극은 공연 제작 초기 단계에서 작품의 가능성을 실험해볼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형식이다. 그러나 대학로의 많은 소극장들은 높은 임대료와 운영 부담으로 인해 1~3일 단기 대관이 어려운 상황이다. 낭독극페스티벌은 이 같은 현실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먼저 6월 11~12일 양일간 몽상공장의 SF 낭독극 '호명'과 극단 배다의 '어두운 동굴 저 아래'가 무대에 오른다. '호명'은 AI 기술을 통해 고인과 산 자의 재회를 통해 잊고 살았던 가족의 존재를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어두운 동굴 저 아래'는 1945년 동굴 안에서 벌어지는 괴이한 사건들을 통해 인간의 잔혹성과 그리움, 생존 본능을 동화적 상상으로 풀어낸 역사 서사극이다.

6월 14~15일에는 극단 공연되는 관객들의 '킬러, 유진'과 극단 우교보의 '완벽한 상영'을 만날 수 있다. 18~19일 양일간에는 프로젝트그룹 우연의 '유물단지'와 희곡읽수다의 '한 지붕 세 여자'가 무대에 오른다. 마지막 21~22일에는 창작집단 1771의 '무의 책임'과 극단 프로젝트그룹 연희공방의 '말로'가 관객을 기다린다.


소극장혜화당 김세환 프로그래머는 “이번 페스티벌은 공연 제작자와 연출자에게는 프리 프로덕션의 기회를, 작가에게는 신작 희곡의 현장 검증 기회를, 배우에게는 밀도 있는 연기 화술의 실험 공간을 제공하는 실질적인 장이 될 것”이라며 "대본과 배우의 호흡, 언어와 상상력만으로 완성되는 낭독극의 진면목을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