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양주시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양주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동물 머리 조각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해당 유물은 완전한 형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면에서는 위엄, 측면에서는 익살과 상처를 드러내며 '얼굴'로서의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시는 이 조각을 단초 삼아 파편화된 유물들이 지닌 시간의 흔적과 정서적 메시지를 조명했다. 전시 구성은 1부 '여전히 생생해', 2부 '그날을 기억해', 3부 '새로이 완벽해' 등 3개 섹션으로 이뤄진다.
1부에서는 온전하게 출토된 유물을 통해 제작 방식, 문양, 용도 등 고고학적 가치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조선 초 숭유억불 정책으로 폐사된 회암사의 유물에 남겨진 시대의 흔적을 재조명한다. 특히 3부에서는 인공지능 '리메마이(RE:MEM_AI)'와의 협업을 통해 유물 시점의 이미지와 영상을 창작하는 실험적 작업이 전개된다.
박물관 관계자는"과거의 조각과 현재의 기술, 인간의 감각이 결합해 유물에 새로운 존재감을 부여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는 문화기술 접목의 의미 있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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