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8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귀중한 타점을 올려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하루 휴식을 취하고 돌아온 이정후(27)가 결정적 추가 득점을 뽑으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3연승을 이끌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6일 애슬레틱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 0.243을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두 점을 얻어 필라델피아를 3-1로 제압, 3연승을 질주했다. 50승(42패) 고지를 밟은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밀워키 브루어스에 덜미를 잡혀 4연패 수렁에 빠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LA 다저스(56승 36패)와 승차를 6경기로 좁혔다.


전날(7일) 경기에 결장한 이정후는 7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다. 첫 타석부터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는데, 아쉽게 놓쳤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에 안타 두 개와 볼넷 한 개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이정후가 타석에 섰다. 그러나 이정후는 크리스토퍼 산체스와 6구 접전을 펼쳤으나 낙차 큰 체인지업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8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귀중한 타점을 올려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 AFP=뉴스1


그래도 샌프란시스코는 이 기회에서 선취점을 따냈다. 후속 타자 루이스 마토스의 내야 땅볼 때 상대 유격수 트레이 터너가 병살 처리에 실패했고, 3루 주자 맷 채프먼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정후의 안타는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는 '같은 공'에 또 당하지 않았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산체스의 체인지업을 때려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내야안타를 쳤다. 유격수 터너가 1루 송구를 포기할 정도로 절묘한 코스로 날린 안타였다.

이정후는 1루를 밟았지만, 후속 타자의 침묵으로 진루하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초 선발 투수 랜던 루프의 폭투로 1-1 동점을 허용했는데, 8회말 공격에서 균형을 깼다.

안타 한 개와 몸에 맞는 볼 두 개로 무사 만루가 됐고, 케이시 슈미트가 유격수 땅볼을 쳐 3루 주자 윌리 아다메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이정후가 귀중한 추가점을 안겼다. 이정후는 오리온 커커링의 스위퍼를 잘 맞혔는데, 땅볼 타구가 1루수 브라이스 하퍼에게 잡혔다. 그러나 하퍼의 홈 송구가 부정확했고, 샌프란시스코는 득점에 성공했다.

공식 기록은 야수 선택으로, 이정후도 타점을 추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수비 때 필라델피아의 마지막 반격을 무실점으로 막고 연승을 3경기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