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38)이 김광현(37·SSG 랜더스)과의 맞대결에서 초반 대량 실점하며 조기 강판했다. 관심을 모았던 사상 첫 '류김대전'은 초반부터 맥이 빠졌다.
류현진은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32구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두 좌완, 류현진과 김광현의 첫 선발 맞대결이었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과 이듬해 등장한 김광현은 이전까지 공식 경기에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기에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런데 경기 시작부터 예상 못 한 장면이 나왔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이 난타당한 것이다.
류현진은 첫 타자 최지훈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후 안상현에게는 연거푸 3개의 볼을 던진 끝에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불안한 출발이었다.
류현진은 이후 최정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잡고도 좌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는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좀처럼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고명준을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무사 만루에서 김성욱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순식간에 0-5가 됐다.
다행히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류현진은 이지영을 투수 땅볼로 처리헀고, 정준재를 2루수 직선타로 잡으면서 2루 주자까지 더블아웃 처리해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이 올 시즌 5실점 이상을 기록한 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또 선발 등판해 3회 이전에 마운드를 내려간 것 또한 처음이었다.
투구 수 32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2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엄상백에게 넘기고 경기를 일찍 마쳤다.
한화 관계자는 "류현진은 몸 상태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맞대결 상대인 김광현은 1회를 무실점으로 마친 가운데, 한화는 2회 현재 0-5로 끌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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