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보 기자 = 가수 박서진의 동생 박효정이 27년 만에 돌잔치를 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는 박서진이 가족들과 함께 자신의 동생 박효정의 돌잔치를 해주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박서진은 차로 동생 박효정 및 부모와 함께 KBS 신규 프로그램 촬영을 위해 서울로 이동했다. 박효정은 연신 웃음을 터뜨리며 즐거운 모습을 보였는데 그 이유에 대해 "제 생일이 얼마 안 남았다, 기대를 잔뜩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정은 지난주 박서진의 매니저 역할을 잘 수행하며 박서진에게 소원을 들어 달라고 요청했는데, 그것이 자신의 생일 파티였던 것이다. 이에 패널들은 "녹화 마치고 딱 자기 생일 파티할까 봐 기분 좋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서진은 "오늘 녹화는 부모님이랑 나만 한다, 너는 운전만 해라"고 말했고 박효정은 갑자기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생일 챙겨준다고 약속했잖아, 조금 있으면 내 생일인데"라고 말했고 박서진은 "이번 연도 안에만 챙겨주면 되지 않냐"고 말했다. 박서진의 부모님도 "오빠를 위해 참아라, 아직 며칠 남아있으니까"라고 말해 박효정은 서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박효정은 인터뷰에서 "가족과 같이 생일을 보낸 적도 없고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27년 동안 들어본 적 없다, 케이크 초를 한 번도 불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서진과 부모님이 녹화를 간 사이 박효정은 혼자 케이크를 사 방송국 앞 벤치에서 초에 불을 붙이고 케이크를 먹었다. 사실 그동안 박서진과 부모님은 녹화가 아닌 몰래 박효정의 생일을 서프라이즈 파티로 챙겨주려 한 것이었다. 박서진의 아버지는 "효정이가 되게 좋아하겠다, 효정이 돌 때 효정이 친할머니가 돌아가셔서 돌잔치도 못 했었다"고 말했다. 박서진은 박효정을 위해 박효정이 좋아했던 영어 과외 선생님도 불렀다.
이어 박서진은 박효정을 한강 유람선 선착장으로 불렀다. 박효정이 선착장의 유람선 안으로 들어가자 박서진과 부모님은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박효정을 반겼다. 유람선 내 식당에는 '박효정의 27번째 돌을 축하합니다"라고 적혀있었고 뷔페도 준비되어 있었다. 박효정이 "방송하러 간 거 아니었나"고 묻자 박서진은 "오늘 하루 유람선을 대관했다, 이런 오빠가 어디 있느냐, 돌 못 챙겨줬지, 지금까지 생일도 한 번 못 챙겨줬지, 한 번 몰아서 싹 다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정은 "지금 너무 감동, 말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커튼이 걷히자 박효정이 좋아하는 과외 선생님이 피아노와 함께 등장했다. 과외 선생님은 유명한 생일 축하곡인 '겨울 아이'를 '여름 아이'로 개사해 피아노와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선사했다. 박효정은 뷔페 음식을 잔뜩 담아온 뒤 바깥 바다 풍경을 보며 선상 생일 파티를 즐겼다. 마지막으로 박서진은 음식 수레를 끌고 와 27돌 떡과 돌잡이 세트를 선보였다. 그러자 박효정은 "진짜 생각지도 못했는데, 말이라도 생일 축하해준다고 했어도 됐는데 챙겨준 게 너무 감사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박효정은 자신의 떡 케이크의 초를 불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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