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뉴욕을 사로잡은 '조선시대 칼군무'가 오는 8월 돌아온다.
서울시무용단은 '일무'(佾舞)를 8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일무'는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 무용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제사를 지낼 때 펼쳐지는 기악, 노래, 무용을 일컫는다.
이 작품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 안무가 정혜진, 김성훈, 김재덕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2022년 초연 당시 50여 명의 출연진의 역동적인 칼군무와 감각적인 무대 구성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2023년에는 미국 뉴욕 링컨센터 무대에 올라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올해 초 선발된 서울시무용단 신입 단원들이 참여해 군무의 역동성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무대 위 시각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영상과 조명 디자인 등도 재정비해 더욱 세련된 미장센(화면 구성)을 선보인다.
지역 관객을 위한 첫 순회공연도 진행된다. 8월 29일 강릉아트센터, 9월 4~5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한편 '일무'의 브랜드 앰버서더로 최근 선정된 미국 출신 방송인 마크 테토는 8월 4일 세종문화회관 에스(S)씨어터에서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한국 미학과 일무'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번 강연은 한국어로 진행된다.
마크 테토는 2009년 한국에 정착한 이후, 우리 전통예술과 미학을 주제로 강연과 칼럼 활동을 꾸준히 이어 왔다. 방송 프로그램 '비정상회담'(2014),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2015)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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