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앞서 있었던 현장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SPC그룹 노동자들이 비슷한 사고로 잇달아 목숨을 잃은 원인이 심야 시간대 장시간 노동일 가능성에 주목했다"며 "일주일에 나흘을 밤 7시부터 아침 7시까지 12시간씩 일하는 게 가능한지 의문을 던지고 안전을 위한 비용을 충분히 감수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당부와 바람을 전한 지 이틀 만에 SPC그룹이 변화로 답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로 한 기업 이윤 추구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생업을 위해 나간 일터에서 우리 국민들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는 후진적 사고는 근절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거듭된 산재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 피해가 일어나는 사업장을 방문해 과도한 노동시간 내지는 연속근로가 문제될 수 있음을 지적했고, 이 지적에 대해 기업이 움직임을 보였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람이 생계 유지를 위한 일터에서 생명을 잃어선 안 된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오랜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행보가 실제로 기업을 움직이고, 일하러 나간 곳에서 재해를 줄일 수 있는데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이재명 정부의 기조 다시 확인됐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는 생명과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8시간 넘는 초과 야근은 인정되기 어렵다는 게 대통령의 뜻이냐'라는 질문에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 일하러 가서 생명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대통령의 의지이자 뜻"이라며 "어떤 노동시간이 안전하냐의 문제는 입법부와 행정부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그 행보가 생명과 안전을 중시하는 메시지 전파이지 선을 정하고 이걸 넘으면 무조건 벌칙이라는 식의 확정적 의미는 아니다"라며 "산업재해의 후진성을 극복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이 시간을 내고, 마음을 할애해 변화를 끌어내고자 노력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경기도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흥 공장을 방문해 지난 5월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 경위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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